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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남이 May 12. 2020

투키디데스 함정

코로나 이후 패권의 향방은?


   투키디데스(Tuchididdes)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의 저자입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은 기원전 5세기경 발발했던 스파르타와 아테네 간의 전쟁을 말하는데요. 이 전쟁을 정치적으로 분석한 투키디데스는 전쟁의 원인을 당시 스파르타는 부상하고 있던 아테네에 대해 두려움을 느꼈고 이를 해결하기 전쟁을 선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결국, 스파르타의 승리로 전쟁이 끝나게 되죠.


   전쟁이 필연적이었던 것은 아테네의 부상과 그에 따른 스파르타에 스며든 두려움 때문이었다.
(It was the rise of Athens and the fear that this instilled in Sparta that made war inevitable.)
                                       - Tuchididdes


   그동안 역사를 보면, 이와 유사한 사례가 많이 발생했는데요. 예정된 전쟁(Destine for War, 2017)의 저자인 그레이엄 앨리슨(Graham Aliison)은 이 같은 상황을 투키디데스의 함정(Tuchididdes Trap)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저자는 지난 500년 동안 대전쟁의 위기가 총 16차례 있었는데, 그중 12차례가 이 함정에 빠져 전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통계적으로는 75프로가 되네요.

 

   21세기에 살고 있는 우리 세계는 투키디데스 함정에 빠질 위험에 직면하고 있는데요. 바로 미국과 중국이죠. 사실 그동안 중국은 미국의 적수가 될 수가  없었습니다. 우주에서 가장 운이  좋은 미국은 아무도 이길 수 없었죠. 과거 프랑스에게 거의 헐값으로 루이지애나를 매입하고 러시아에서 버려진 땅이었던 알래스카에서는 금광과 유전이 터져 나오고 얼마 전엔 셰일가스마저 터져 나오면서 신의 축복을 받고 있으니 말이죠.



   그. 러. 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흥미로운 상황이 목격됩니다. 절대강자로 인식되었던 미국이 의외로 허당의 모습을 보이면 세계로부터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받고 있습니다. 이 빈틈을 틈타 중국은 러시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호기를 잡은 이때를 놓칠 수 없다는 거겠죠.



   중국의 예정된 러시로 인해 미국은 불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 두려움을 느끼고 있을 수 도 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 책임론을 거론하면서 중국을 압박하고 있죠.


   투키디데스의 분석대로라면, 지금이 가장 위험한 상황이며, 대규모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안정된 상태(status quo) 이뤄지고 있고 핵무기가 전쟁을 억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전쟁이 발발한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입니다. 그러나 낮은 강도의 분쟁은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역사를 보면, 아무것도 아닌 사건이 도화선이 되어 걷잡을 없는 상황으로 번지는 사례도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모두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어려운 이때, 코로나 책임론이슈에서 벗어나 미국과 중국이 관계를 다시 정립하고 서로 양보하면서 국제평화체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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