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내가 힘들어도 힘든 줄 모르고, 나를 잘 돌보지 않고 목표에만 미친 듯이 매달린다.
그러다 어느 순간 제 풀에 지쳐 쓰러지고 마는데,
입사 후 4년간 번아웃 -> 해소 -> 번아웃 -> 해소 이런 사이클을 몇 번 돌고 나서
드디어 나만의 나를 컨트롤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번아웃이 완전히 안 오는가?! 는 절대 아니지만
그래도 나에게 도움 되었던 활동 몇 가지를 순서대로 소개하고자 한다.
[나의 번아웃 해소에 도움 되었던 활동 리스트]
1. 요가
2. 템플스테이
3. 우드카빙
4. 가드닝 수업
5. 식물 가득한 카페 & 산 둘레길 걷기
6. 인센스틱 피우며 일기 쓰기
첫번째. 요가
- 요가는 정적인 운동이다. 땀이 안 난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사실 요가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하다. 하타요가, 인요가, 플라잉요가 등등... 요가 중에서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바로 '아쉬탕가' 요가인데, 진짜 한번 하면 땀이 줄줄 나고, 금세 코어, 상체, 팔/다리 힘까지 모두 기를 수 있는 전신 운동이기 때문이다. 회사 근처 가성비 좋은 요가원에서 이것저것 다양한 요가를 체험해보고 나서, 아무래도 전에 복싱과 풋살을 해서 그런지 요가 중에 제일 빡센 아쉬탕가 요가가 제일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아쉬탕가 요가만 80분 하는 전문 요가원으로 옮기기도 했다.
- 요가를 하면서 좋은 점은 심호흡을 하면서 몸과 마음을 정돈할 수 있다는 점, 동작에 집중하면서 내가 어떤 동작이 되고 안되는지 느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하루하루 수련하면 할수록 내가 할 수 있는 동작의 범위가 넓어진다는 점, 마지막으로 근육을 하나하나 느끼면서 수련하기에 내 정신이 일 때문에 힘들더라도(물론 요가하면서도 종종 생각의 늪에 빠져버리지만) 요가 동작을 하고 있는 현재의 나, 지금 이 순간의 나에게 조금이라도 집중을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 지금은 진짜 요가를 사랑하는 요기니(yogini)가 되었고, 주 3회 꾸준히 아쉬탕가 요가를 1년째 해오고 있다. 가성비 요가원 수련까지 합하면ㅎㅎ 약 2년째 요가를 해오고 있는데, 요가만으로도 배에 11자 복근이 생기고, 요통이 사라지고, 라운드 숄더/거북목 자세도 자연스레 교정되어 매우 만족하고 있다. 그리고 여행지에서 요가하는 취미가 생겨버렸는데, 아래 사진은 동네 공원, 제주도, 싱가포르에서 야외 요가를 했던 사진들이다. 보통은 요가원의 원데이 클래스를 예약하면 요가 매트는 준비해 주기 때문에 진짜 요가복만 챙겨서 여행하면 된다! (제주도에서는 요가복 안 챙겨서... 사실 잠옷바지 입고 요가함ㅎ) 이 얼마나 편한 운동인가! 동네에서도 요가원 인스타그램 잘 찾아보면 날씨 좋은 날 공원에서 야외 요가하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실외에서 따스한 햇살과 바람을 느끼며, 나의 몸과 마음에 온전히 집중하는 경험은 정말이지 행복을 넘어 경이로운 기분이다. 모두가 한번쯤은 야외 요가를 하며 이러한 행복을 느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