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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블로켓 Jun 18. 2020

뉴스의 독자들은 어디로 간 걸까?

책으로 떠나는 탐사_마블로켓 북토크 No.5


북저널리즘_사라진 독자를 찾아서 


20대의 1.4%가 종이 신문을 구독한다고 한다. 30대, 40대도 2% 미만의 구독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뉴스의 시대'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과거의 유물인 신문을 구독하는 사람이 현저하게 하락한 상황에서 다들 어디서 뉴스를 접하고 있는 걸까? TV 뉴스, 인터넷 뉴스로 전향한 걸까?

새로운 저널리즘 구독 서비스


요즘은 특정 분야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저널리즘 구독 서비스가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롭게 론칭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시사 뉴스레터인 뉴닉, 사회 초년생을 위한 경제 미디어 어피티, 책처럼 깊이 있게 뉴스처럼 빠르게 지적 콘텐츠를 제공하는 북 저널리즘, 중앙일보에서 만든 플랫폼 폴인, 일하는 사람을 위한 콘텐츠 플랫폼 퍼블리 등 현재 다양한 구독 서비스가 있다.

이런 구독 서비스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뾰족한 콘셉트로 포지셔닝을 하며,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끌어낸다.  


이런 새로운 종류의 구독 저널리즘이 관심을 받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라진 독자를 찾아서'에서는 세 가지 이유를 언급한다.

1. 일상적 언어를 활용하여 이해하기 쉬운 정보전달, 즉 독자 수용자 우선주의.

2. 정보 과잉의 시대에 큐레이션과 편집을 통해 시사정보를 전달

3. 저널리즘의 본질을 재정의 하여 기존의 저널과 달리 친근한 접근


많은 독자들은 더 이상 무지한 대중이 아니라 각자의 견해를 가지고 있는 시민들이다. 그들은 복잡해진 사회에서 소비자의 정체성과 시민의 정체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복잡한 존재이며 그런 점에서 저널리즘의 역할은 이제 확장될 수밖에 없다. 이를 테면 트럼프 비판 기사를 열독 하는 독자들이 "잘 늙는 법", "구운 연어 요리를 만든 방법"에 동시에 관심을 가진다는 뜻이다. 



기존 저널리즘의 문제


기존의 저널리즘은 자극적이고 편파적인 보도로 독자의 신뢰를 잃었다. 또한 관성적으로 유지해 온 엘리트 의식으로 저널리즘의 한계를 그었다. 정보의 독점적 생산과 수직적인 태도는 철 지난 유물이다. 지적인 우월성을 바탕으로 교양과 교육을 제공하던 저널리즘은 더 이상 구독자로부터 관심을 끌지 못한다.



새로운 저널리즘의 한계


기존의 서점과 달리 물건을 함께 파는 콘텐츠형 서점이 생기면서 사람들이 책을 쇼핑하러 간다는 점에서 책과 독자들 사이의 간극을 좁혔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책이 주는 무게감이 사라져서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책 읽어 주는 유튜브 채널들이 생기면서 책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해주기도 하지만 오히려 유튜브에서 요약본만 보고 다 읽은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새로운 저널리즘도 마찬가지다. 각종 시사와 경제를 쉽게 이해하며 친근하게 접근으로 뉴스에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지만 뉴스의 연성화라는 문제가 제기된다. 오락으로서의 뉴스는 비평적인 이해와 사고의 확장으로 이어질 수 없다는 점에서 뉴스의 기능을 상실할 여지가 높다.



앞으로의 저널리즘은 어떤 방향으로 가면 좋을까?

언론은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아님 말고 식의 보도는 사람들에게 신뢰를 잃어버린다. 

현재 뉴스의 신뢰성을 높이려면 사건이 맺을 때까지 심층취재를 하는 '후속보도'가 필요하다.  뉴스 기사에도 스토리라인이 있다면 신뢰회복이 가능하지 않을까. 




마블로켓 

도시 탐사 매거진ㅣ에디터가 제안하는 물건  

https://marblerocket.com/

@marble_ro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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