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불빛은 단순한 조명이 아니었습니다.
대낮인데도 꺼지지 않은 채 벽에 붙어 있는 불빛 하나.
햇살은 마당 가득 흘렀지만, 그 빛은 여전히 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습관이었을까요?
아니면, 그곳에 머물던 어두운 시간이 아직 떠나지 못한 걸까요.
불빛은 분명 켜져 있었지만,
그 마음은 아직 밤을 걷고 있는 듯했습니다.
사라졌지만 지워지지 않는 것,
꺼지지 않고 남아 있는 감정의 잔상.
우리는 때로
낮에도 불을 켜야만
살아갈 수 있는 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어둠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때로 빛 속에 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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