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의 반격]_남을 돕는 것이 나를 돕는 길이다

  살길이 막막해 찾은 성당에서 신부님이 선뜻 밀가루 2포대를 내주었다. 이를 먹지 않고 대전역 앞에 천막을 치고 찐빵 장사를 시작했다. 이것이 성심당의 창업 스토리다.

  성심당은 초대 창업주 때부터 '당일 생산한 빵은 당일 소진한다'라는 원칙으로 남은 빵을 전쟁고아나 노숙인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이는 착한 기업이라는 지역민들의 인정뿐 아니라, '절대 오래된 빵은 팔지 않는다'라는 신뢰가 쌓이는 계기가 됐다. 

-<밀레니얼의 반격>, pp.130~131

밀레니얼의 반격저자전정환출판더퀘스트발매2019.10.30.

위의 내용은 <밀레니얼의 반격>에 실린 내용이다. 1956년 대전역 앞 작은 빵집으로 출발한 성심당의 스토리이다. 

소신 있는 원칙을 바탕으로 한 이타 주의적인 나눔이 결국 성심당에게 강점으로 작용했다. 이 글을 보면서 최근에 내게 일어난 일이 중첩돼 마음이 뜨거워졌다.

  2000년도에 독서 전문 기관에서 일정 기간 동안 강연을 한 적이 있다. K 선생은 그때 만난 제자이다. 자그마치 25년 된 인연이다. K 선생은 현재 방과 후 교사로 활동을 하고 있는 분이다. 학교에서 다른 선생님이 하는 한자반은 인원이 꽉꽉 차는데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독서토론반은 간신히 열 명을 넘는다고 걱정을 했다. 

어떻게 가르쳐요? 
교안 좀 볼 수 있어요?

내가 봐도 많이 등록을 안 하게 생긴 프로그램이었다. 

아이들은 정신줄을 빼놓을 정도로 재미가 있어야 해요.
그렇다고 재미만 있으면 안 되니 챗GPT를 이용해 글을 쓰고 발표하게 해야 해요. 참여형 교육이어야 아이들에게 도움도 되고, 아이들 스스로 만족감을 느껴요.

재미만 치중해도 안 되니까 의미가 있도록 학습 부분을 강화해서 1년 치 프로그램을 짜줬다. 학부모들이 독서에 목을 매는 상황이라 그 달의 주제에 적합한 책을 한 권씩 넣었다. 

  이 모든 것을 요즘 핫한 생성형 AI인 챗GPT를 활용했다. 1차시에 하는 자기소개글도 카카오톡인 Askup으로 하고 거기에 해당하는 이미지도 Askup 이미지나 빙이미지크리에이터로 금방 만들 수 있도록 시연했다.

k선생이 물끄러미 나를 쳐다봤다. 

DALL-E를 이용해 진순희 만듦

원장님, 이거 우리 지사장님한테 연결해서 방과 후 교재로 만들 수 있도록 제가 힘써볼게요. 

방과 후 교재가 뭔지도 모르는 내게 K선생님이 방과 후 교재의 수익성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K선생 덕분에 지사장님이랑 연결돼 지금은 방과 후 교재 제작을 하고 있다. 학교에 투입되는 방과 후 사업은 9월에 입찰한다고 하는데, 7월달 교재까지 다 만들어놓은 상태다. 

챗GPT를 활용해 아이들이랑 하는 작업을 캔바에 담아서 학습지 형태로 매주 목요일에 만나서 작업을 하는 중이다. 

남을 돕는 것이 뜻하지 않게 나를 돕는 행운으로 다가왔다. 기회로 찾아왔다.

K선생님을 도와주다 나의 사업이 확장되게 생겼다. 

진순희큐티라라-미드저니로 만듦cuti_rara_Draw_a_successful_woman_in_her_late_40s_sitting_on_an_

夫仁者(부인자)는 

己欲立而立人(기욕입이입인)하며 

己欲達而達人(기욕달이달인)이니라. 

能近取譬(능근취비)면 可謂仁之方也已(가위인지방야이)니라

▶해석: 대저 인(仁)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가 서고자 하는 데에 남도 서게 하며 자기가 달성하고자 하는 것을 남도 달성하게 하는 것이다. 가까운 자기를 갖고 남의 처지를 비유해 알 수 있으면 인(仁)을 이루는 방법이라 말할 수 있을 뿐이니라.

-<논어>, '옹야 편'

출처 : 청주대 한문교육과  jukri@hanmail.net/ 충청매일(

https://www.ccd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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