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존재
너는 몸이 약해서 애 못 키워. 엄마가 키워줄게
야무지게 살아라.
내 몫 좀 챙기고 살아라.
없는 것도 찾아서 내 줄 사람이다
마냥 퍼주기만 하고 어떻게 할 거냐
무슨 소리야?!
당신이 먼저 가야지.
애들을 위해서도 당신이 먼저 가야 해..
아니야 그러지 말고 우리 손잡고 함께 가자.
여보, 미안해.
뭐가?
생각해 보니까 살면서
당신 앞에서 늘 아프다, 힘들다 하며 살아온 거 같아.
그 말을 들으면서 당신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까 많이 미안하더라구.
아프니까 아프다고 한건데 뭐가 미안해?
이제 염려하지 마. 건강해졌잖아.
여보, 사랑해"
여보, 당신이 오래 살아야 나를 지켜주지.
당신이 없다고 생각하니까 내 마음이 요즘 우울했어.
당신이 건강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