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번개

by 이옥임

한참 자다가 문득 잠에서 깼는데 새파란 불빛들이 번쩍거린다. 지나가는 차량의 불빛도 아니고 무슨 일인가 싶어 잠자코 지켜보고 있는데 잠시 후 천둥 번개가 하늘을 뚫을 듯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난리 진동을 하더니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핸드폰을 보니 새벽 3시 40분이다.


목표물이 생겨서 금새라도 삼킬 것처럼 으르렁거리며 무섭게 달려드는 들짐승과도 다름 없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누구일까? 누가 그렇도록 마음을 상하게 했기에 온순했던 들짐승이 갑자기 돌변해서 저리도 으르렁거릴까?


뿐만 아니다. 쿵광거리는 번개는 내 머리맡의 창문을 뚫고 들어와 나를 어떻게 할 것만 같았다. 그래서 서둘러 핸드폰을 꽂아둔 플러그를 뽑아두고 침대의 전기도 꺼두었다. 그대로 두었다가는 감전이 되고 번개를 맞을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


마지막 날, 출근을 했는데 학교 분위기가 무겁고 술렁거린다. 저학년의 여선생님이 아무런 연락도 없이 무단 결근을 하였다며 교장과 교감의 얼굴 빛이 어둡다. 날더러 오늘 마치고 내일부터는 그 여선생님 반에 출근을 해달라며 심각한 모습으로 부탁하는 교감의 모습이 안쓰러웠다. 내려와서 첫 인연을 맺었던 후배 교감의 처음보는 심각한 모습이다.


만년 소녀마냥 하늘거리는 풍덩한 원피스와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머리 모양이 그러잖아도 작은 얼굴의 동안을 더욱 어리게 만들고 자유로운 영혼의 모습은 늘 여유로웠다. 게다가 늘 웃는 모습이 예쁜 후배 교감이었는데....


그 여선생에게 연락이 안 된다며 시종일관 어두운 모습으로 고민하는 교장과 교감, 편치 않은 선생님들의 모습이 내내 마음에 걸렸는데 꿈이었다.

천지를 울리며 요란스럽게 울려대던 천둥과 무서운 굉음을 울리며 번쩍거리던 번개, 쏟아지는 빗소리를 듣고도 잠이 들었던 듯 깨고 나서 시계를 보니 5시 40분이다. 불안한 심정으로 잠이 들어서인지 꿈도 편치 않다.


날이 밝아 밤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모르게 맑게 개어 있는 것을 보니 참으로 천연덕스럽다. 6.25 난리는 아니었지만 잠시 난리가 났던 그 상황을 말한다고 해서 누가 믿을까? 땅도 말끔히 말라있고 언제 그와 같은 급박한 상황이었는지 전혀 짐작할 수 없는 마냥 쾌청한 날씨다. 그래도 다들 곤히 잠이 들어있는 깊은 밤이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한참 자다가 문득 잠에서 깼는데 새파란 불빛들이 번쩍거린다. 지나가는 차량의 불빛도 아니고 무슨 일인가 싶어 잠자코 지켜보고 있는데 잠시 후 천둥 번개가 하늘을 뚫을 듯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난리 진동을 하더니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핸드폰을 보니 새벽 3시 40분이다.


목표물이 생겨서 금새라도 삼킬 것처럼 으르렁거리며 무섭게 달려드는 들짐승과도 다름 없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누구일까? 누가 그렇도록 마음을 상하게 했기에 온순했던 들짐승이 갑자기 돌변해서 저리도 으르렁거릴까?


뿐만 아니다. 쿵광거리는 번개는 내 머리맡의 창문을 뚫고 들어와 나를 어떻게 할 것만 같았다. 그래서 서둘러 핸드폰을 꽂아둔 플러그를 뽑아두고 침대의 전기도 꺼두었다. 그대로 두었다가는 감전이 되고 번개를 맞을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



마지막 날, 출근을 했는데 학교 분위기가 무겁고 술렁거린다. 저학년의 여선생님이 아무런 연락도 없이 무단 결근을 하였다며 교장과 교감의 얼굴 빛이 어둡다. 날더러 오늘 마치고 내일부터는 그 여선생님 반에 출근을 해달라며 심각한 모습으로 부탁하는 교감의 모습이 안쓰러웠다. 내려와서 첫 인연을 맺었던 후배 교감의 처음보는 심각한 모습이다.


만년 소녀마냥 하늘거리는 풍덩한 원피스와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머리 모양이 그러잖아도 작은 얼굴의 동안을 더욱 어리게 만들고 자유로운 영혼의 모습은 늘 여유로웠다. 게다가 늘 웃는 모습이 예쁜 후배 교감이었는데....


그 여선생에게 연락이 안 된다며 시종일관 어두운 모습으로 고민하는 교장과 교감, 편치 않은 선생님들의 모습이 내내 마음에 걸렸는데 꿈이었다.


천지를 울리며 요란스럽게 울려대던 천둥과 무서운 굉음을 울리며 번쩍거리던 번개, 쏟아지는 빗소리를 듣고도 잠이 들었던 듯 깨고 나서 시계를 보니 5시 40분이다. 불안한 심정으로 잠이 들어서인지 꿈도 편치 않다.



날이 밝아 밤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모르게 맑게 개어 있는 것을 보니 참으로 천연덕스럽다. 6.25 난리는 아니었지만 잠시 난리가 났던 그 상황을 말한다고 해서 누가 믿을까? 땅도 말끔히 말라있고 언제 그와 같은 급박한 상황이었는지 전혀 짐작할 수 없는 마냥 쾌청한 날씨다. 그래도 다들 곤히 잠이 들어있는 깊은 밤이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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