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기운이 여실하게 느껴지는 요즘 살갗에 닿는 봄볕이 너무나 좋다. 게다가 7마리의 강아지들이 잔디밭에서 뒹굴고 뛰어노는 모습들이 마치 울 삼둥이들 모습 같아서 너무나 예쁘다.
지난 가을 여동생 집에서 예쁘게 자란 작은 꽃기린을 가져와서 겨울동안 제법 크게 자랐다. 따뜻한 봄볕에 나가 곁가지들을 떼어내어 여러 개의 화분에 나누어 심어주고 거실 탁자에 올려놓았는데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는 모습이 하 신기해 하루에도 열두번 고갤 들이밀고 어루만져주고 있다. 남편은
"아니, 꽃잎을 떼어내고 심어주었어야지 함께 심었어? 뿌리를 내리게 하려면 꽃잎을 떼어주어야 하는데... 그래, 한 번 놔둬 봐. 뿌리가 나오는데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잘 자랄거야."
남편 말대로 꽃을 떼어낼 수가 없었다. 기인 겨울동안 하나 둘 올라오는 핑크색의 꽃들이 우리 거실 안을 풍성하게 해주었었는데 그 꽃들을 차마 떼어낼 수가 없었다. 사실 심어놓고 내심 꽃이 금새 시들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그러나 기특하게도 잎과 꽃이 싱싱하게 잘 견뎌주고 있으니 볼 때마다 기분이 최상이다. 행복이 따로 없다.
출근했던 학교 교무실에서 풍성하게 자란 제라늄을 보고 예쁘게 잘 자랐다고 하자 교무실 선생님이
"선생님, 한 번 키워보실래요? 떼어드릴게요. 잘 자랄 거예요."하고 2개의 곁가지를 떼어주었었다. 물 속에서 뿌리를 내리게 한 후에 작은 화분에 옮겨 심었었는데 안타깝게도 하나만 튼실하게 자랐다. 내친 김에 큰 화분으로 옮겨서 심어주자 작은 새싹들이 앞다투어 올라오고 있다.
탱탱하고 튼실한 것이 큰형님 베란다에 4계절 피어있던 제라늄을 생각케 한다. 명절 때마다 큰형님 집에 가면 햇볕 좋은 베란다에 핑크색의 제라늄 꽃들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피어있는 모습이 너무나 예뻤었다.
머지않아 거실을 더욱 환하게 해 줄 핑크꽃의 꽃기린과 제라늄이 예쁘게 잘 자라서 풍성해지기를 바라며 우리집을 찾는 지인들에게 분양할 수 있으면 좋겠다. 행복을 나누어 주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