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노인과 아이가 행복한 나라 ... 영국
2년간 생활한 영국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머리가 하얗게 센 노부부가 손을 꼭 잡고, 느리지만 안정된 걸음새로 산책하는 모습이다. 햇살이 환하게 비치는 나른한 오후, 한적한 펍에서 둘만의 늦은 점심을 먹고, 손을 꼭 잡은 채 걷다가 힘들면 벤치에 앉아 쉬고, 또 걷고, 얘기를 나누고.
이런 노부부의 모습이 내게는 가장 인상적이었고, 가장 많이 보았던 영국의 풍경이다. 물론 내가 보고 겪은 것들은 영국의 극히 일부일 지 모른다. 하지만 이 곳에 오래 머무르고 있는 이들에게는 오히려 안 보이는 새로운 모습들도 많이 발견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거주했던 영국 남부의 플리머스(Plymouth)란 도시에는 한국인들이 거의 없다. 그래서 영국인들과 어울릴 시간이 많았다.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영국에서 생활하며 과연 행복한 삶이란 무엇일까, 행복한 국가란 무엇인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지식을 전달하고자 쓴 것이 아니다.
옆에서, 혹은 함께 생활하면서 느낀 지구 반대편 영국인들의 삶을 통해 인생의 의미와 국가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보기 위해 썼음을 밝혀둔다.
* 이 책에 나오는 환율은 2016~2017년을 기준
작가소개
어려서부터 프로야구, 영화, 연극 등 다방면에 관심이 많았다. OB베어스 박철순, MBC 청룡 백인천 등 프로야구 스타를 만나가 위해 스포츠신문에 입사했다. 체육, 문화, IT,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취재기자를 오랫동안 하다가 전직했다. 지금은 일반 직장인으로 살고 있다. 2016~2018년 가족과 함께 영국 연수를 다녀왔다. 이를 계기로 유럽의 사회 시스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오랫동안 휴면 중이던 글쓰기 본능을 깨워 다양한 주제로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