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에 진심인 편
나는 ‘부자가 되는 것’에 상당히 관심이 많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부자가 되려고 한다. 독서와 책 구입하기가 취미인 나의 도서 리스트의 절반은 돈에 관련된 책이다. 재테크의 분야도 다양한 측면으로 섭렵하려고 한다. 부동산, 국내 주식, 해외 주식, 프리랜서로 살아가는 방법 등등. 다양하게 돈을 불리고 싶다.
하지만, 부자가 되어서 명품을 사거나, 호화로운 고급 주택에서 살거나, 고급 차를 끌고 싶다는 욕망은 그리 크지 않다. 아! 정정하자. 운전을 좋아하는 필자에게는 언제가 소유하고 싶은 드림카는 있다. 특정한 드림카를 제외한다면 부자가 되어서 딱히 호화로운 삶을 누리고 싶지는 않다. 다이아몬드나 명품 가방에도 관심이 없다. 다이아몬드와 큐빅을 구분하고, 진짜 샤넬과 짝퉁 샤넬을 구별하는 눈썰미가 없다. 액세서리는 거추장스럽고, 명품보다는 귀여운 에코백에 눈이 뒤집혀서 사려고 하기 때문이다. 재테크 공부에 눈을 뜨고 실제 실행을 하느라 저돌적으로 이런저런 일들을 벌였더니 엄마는 ‘너무 욕심부리면 안 된다’고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내곤 했다.
이렇게 재테크에 열성인 이유는 ‘자유로운 시간’이 너무 절실하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하고 싶은 일들을 여유롭게 하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있다. 소박하게 살더라도 시간을 온전히 누리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 하루 최소 9시간을, 그것도 가장 지구가 아름다운 시간에 닭장 같은 사무실에 앉아 임원의 계약 연장을 위해 일을 하고 있자니 때로는 아무 이유 없이 화가 날 때가 있다. 소명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기에 밥벌이에 소명 의식을 갖는다는 명제 자체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깨우쳐 버린 나이가 되었다.
나는 시간 부자가 되고 싶다. 어릴 때부터 시간 부자가 되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3시만 자고도 개운하게 일어나서 잠을 줄이고 나의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 몰입을 통해서 압축하여 일을 처리하고 나머지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 등 여러 방법으로 시간 부자가 되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나는 돈이 없었기에 시간을 쪼개어 알바를 해야 했고, 늘 시간에 쫓겼다. 결국 시간 부자는 나를 위해 일해줄 누군가가 있어야 가능한 일임을 깨달은 시점이 불과 얼마 전이다. 워런 버핏의 말을 그 당시에는 깨닫지 못했는데 이제는 이해할 수 있다.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당신은 죽을 때까지 일해야만 할 것이다.”
-워런 버핏
아찔하다. 죽을 때까지 일한다면 나는 언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대가 없이 실컷 할 수 있는가!
그래서 나는 부자가 되려고 한다. 시간 부자가 된다면 늘어지게 아침부터 따뜻한 커피와 책을 읽고, 책 쇼핑은 직접 서점에 가서 시간을 누리면서 한 권 한 권 들춰보고 노을이 지는 늦은 오후에는 감정과 손이 가는 대로 글을 써볼 수 있을 것이다. 상상만 해도 너무 신나는 일이다. 그날을 위해 나는 내일도 성실히 출근하고 틈틈이 돈 공부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