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aserian Dec 08. 2019

개발자 전환 도전기 - 스스로 학습하는 것에 대해

지난 20대는 전 세계 아동들과 후원자들을 연결하고 싶은 마음에 국제개발 NGO에서 뜨겁게 일했습니다.

앞으로도 선한 변화를 만드는 많은 미션에 기여하는 체인지 메이커+개발자가 되고 싶어 웹 개발자로 커리어 전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시작 보기 :  엔지니어로 날개 펴기




  매주 회고를 쓰겠다 다짐했지만 Solo day 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3주 차 회고는 그냥 마음속에 묻는 걸로...

이번 주는 잊지 않고 회고를 남겨본다.


학습 속도에 휩쓸리지 않기


 4주 차를 지내고 나니 12개 스프린트 2개 프로젝트로 구성되어 있는 이머시브 코스 중 벌써 6개의 스프린트를 마쳤다. 이렇게 한 문장을 쓰고 나서 정말 스프린트 절반을 마친 게 맞는지 믿기지 않아 스케줄 표를 다시 확인하고 왔다. 맙소사.


 시간이 정말 빠르고, 배운 내용 중 복습해야 할 것도 매우 많고 아직 배워야 할 것도 한참 남은 상태이다. 사실 포스팅을 하지 못했던 3주 차에는 굵직굵직한 스케줄들이 있었다.


 첫 번째 hiring assessment를 치러야 했고, 그 뒤로 이어진 이틀 간의 solo day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hiring assessment는 왜 hiring인지 이해가 안 가지만 아무튼 내 입장에서는 대단원을 마무리하는 단계에서의 단원 평가 같은 시간이었다. 2시간 동안 생각보다 풀 문제가 많았고, 이것도 시험이라고 괜히 쫄려서 손톱을 물어뜯으면서 코딩을 했다.(다행히 객관식 몇 개 빼곤 다 패스했다.) 시험을 마치고 나니 내가 그동안 배워왔던 것들이 매우 많다는 생각이 들었고, 배운 것에 비해 완전히 손에 익은 것이 정말 적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맞춰 이틀 간의 solo day가 주어졌는데 solo day는 새로운 학습을 잠시 멈추고 스스로 부족한 점들을 찾아 공부하는 시간이다. 프리코스를 지내며 1주 간의 solo day를 맞이했던 적이 있는데 복습 범위를 처음부터 끝까지로 잡았다가 반도 못 이루는 사태를 경험했었다.

 이머시브 코스에 들어와 처음으로 지내는 이틀 간의 solo day를 지난번처럼 보낼 수 없어서 지난 학습 내용을 다시 보면서 확실히 짚고 가고 싶은 것들을 몇 개 추려보았다.(물론 이번에도 생각했던 것보다 토픽이 한참 많았지만...) 그리고 하나씩 내용을 다시 들여다 보고 다시 백지상태의 js 파일을 만들어 혼잣말을 하면서 코드를 써 내려갔다.


 그리곤 4주 차에 들어서 클라이언트와 서버 사이의 인터페이스에 대해 배웠다. 매일매일 정신이 없었지만 블로깅을 했던 것이 주말 복습 시간에 꽤 도움이 된 것 같다. 부트캠프다 보니 하루하루 학습 내용이 많고, 이틀 정도만 지나도 이게 지난주에 배운 건지 며칠 전에 배운 건지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기록하고 내 말로 다시 정리하는 습관이 매우 매우 중요해졌다.


 이런 과정들은 누가 시켜서 한다기보다(사실 몇 가지 스킬들은 시켜서 시작한 게 있다) 다음 학습 내용에 휩쓸려 가기 전에 나 자신을 위해서 택한 방법이다.
나는 나름의 부트캠프 생존 법칙을 만들어 가고 있다.


키워드를 바탕으로 스스로 학습하는 법에 대해


  부트캠프 4주 동안 대부분의 학습 내용은 간단한 키워드 소개와 키워드를 이용한 구글링과 공식 문서 참고 방식으로 이뤄졌다. 같이 공부하는 페어들은 이 방식에 익숙해진 것 같아 보인다. 그런데 나는 아직 이 방식이 익숙해지지 않아 요즘 그 고민이 깊다.


 어떤 키워드가 주어져서 공식문서도 읽어 보고, 관련된 블로그 글들도 많이 읽지만 뭔가 맥락이 정리되지 않는 듯한 느낌이 지워지지가 않는다. 정보가 넘쳐나서 쓸어 담다 보니 유효한 정보와 그렇지 않은 것들이 한데 뒤섞여서 초짜에게 오히려 독이 되는 그런 느낌을 자주 받는다.
 'a = b이다'부터 배워야 하는데 'a = b이면서 c로 확장될 수 있으며 d의 상황이 발생하면 e가 될 수 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을 한꺼번에 읽고 나면 무슨 소린지 몰라 다시 읽고 결국 시간은 시간대로 흐르고 핵심을 잘 깨치지 못하는 상황인 것 같다.


 코드스테이츠에서 얻어가야 할 자기 주도 학습 방향은 1) 키워드를 검색하고 2) 관련된 글을 읽는 과정 끝에 어떠한 개념을 알게 되고 3) 그 개념에 대해 스스로 설명할 수 있고, 활용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이 과정이 앞으로 있을 대부분의 '개발' 상황에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아직 그게 잘 되지 않는다는 거다. 참...


어떻게 이 문제를 타파할 것인가.
 4주 차가 흘렀고 함께 시작한 페어들이 주변에 있으니 이번 주는 학습 방식에 대해 점심 먹으며, 페어 프로그래밍하며 간간이 주변의 조언을 구해봐야겠다.

"지금 당신은 어떻게 학습해 이 부트캠프에서 생존하고 계십니까"라고...

매거진의 이전글 개발자 전환 도전기 - 속도에 당하지 않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