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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션라이트 Jan 01. 2024

매일 새로운 영감으로 성장할 수 있는 롱블랙 서비스

9개월간 매일 하루 성장한 롱블랙 구독 후기

롱블랙, 무슨 이런 서비스가 다 있어


롱블랙 서비스를 처음 알게 된 건 21년에 지인의 지인이 일하는 회사라고 들었었다.

처음 듣는 서비스라서 물어봤다.

하루에 한 개의 아티클을 발행하는, 24시간이 지나면 휘발되는 서비스.

'내 돈 내고 보는데 뭐 그런 서비스가 다 있지'라고만 생각했었다.

참 독특하네.




여러분은 구독하는 뉴스레터가 몇 개인가요?

나도 생각해 보면 뉴스레터 구독은 많이 하는데 정작 실제로 읽어보는 건 몇 통 없다.

마치 책 추천받아서 구매는 하지만 읽지는 않는…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기분이랄까.

그렇게 잊고 지내다가 이직한 회사에서 리더분이 다양한 서비스의 인사이트를 볼 수 있다고 추천해 줬었다.

일단 신뢰 가는 분에게 추천받았으니까 둘러볼 요량으로 롱블랙 사이트를 접속했다.

무료로 아티클은 여기에서 열람 가능하다.


아티클 히스토리를 보니 내가 관심 있는 서비스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쌓였었다.

스마트하게 구독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을 찾다가 29cm에서 1년짜리로 구매하는 게 나름 합리적이었다.


그렇게 싸다고 생각하고 과감하게 1년짜리를 구독한 롱블랙




글로 읽는 매력


요즘 영감이라는 키워드가 뜨고 있어서 그런지 유튜브에서도 영감 받을 수 있는 영상을 즐겨 보는 편이이다.

하지만 의식하지 않으면 요즘엔 글을 잘 읽지 않게 되기 때문에 영상으로 보는 것과 글로 읽는 건 확실히 달랐다.


롱블랙의 글의 퀄리티는 읽어보면 가볍게 읽히지만 가볍게 쓰지 않았다는 게 느껴진다. 

글에서 직접적으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느낄 수 있는 정성. 인터뷰를 위해 사전 준비한 시간과 그리고 질문들. 

문장을 간결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 등. 글을 써본 사람은 알 수 있는 정성이  글에서 모두 느껴진다.




24시간 진짜 지나면 볼 수 없을까?


24시간 동안 읽지 않으면 휘발되는 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구독해 보니 정말 읽을 수 없는 건 아니었다.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00시에 하나의 아티클이 게재되는데, 24시간 동안 스탬프를 찍어두면 나중에 시간 날 때 읽을 수 있다. 그래서 난 아침에 스탬프를 찍어두고 저녁에 읽는 습관으로 루틴이 만들어졌다.



• 스탬프 = 매일 올라오는 아티클에 찍는 도장

• 샷 = 읽지 못했던 아티클을 읽을 수 있는 교환권




명확한 컨셉, 수익화 모델로도 잘 만든 서비스


컨셉이 명확하고 이해하기도 쉬워서 실제로 구독해 보니 경험이 꽤 좋았다.

롱블랙이 커피니까, 커피 한잔하면서 가지는 여유와 같은 느낌의 서비스다.

매일 일요일은 무료로 샷을 제공해서 스탬프 받지 못했던 글 중에서 읽고 싶은 글을 열람할 수 있다.



최근에 롱블랙 2주년을 맞이해서 앱을 출시했고, 굿즈를 판매하는 이벤트도 열었다.

1주년에 이어서 매년 기념 굿즈를 한정판으로 제작하는 행사였는데, 앱까지 출시했다.

기존에는 웹으로만 접근이 가능해서, 즐겨찾기에 넣어두고 사용했는데 그 자리에 앱이 대신했다. 

앱 아이콘 디자인도 맘에 든다...


연말이지만 마음만은 풍족하게 읽고 싶은 글이 참 많다.

롱블랙 2주년 기념 굿즈는 개인적으로 헬리녹스 우산인 롱블랙X헬리녹스 엄브렐라 투를 구매하고 싶었지만 장우산은 잘 잃어버리거나, 잘 들고 다니지 않는 나의 행태로 구매하지 않고 2주년 기념 책만 선택했다.

물건도 없을뿐더러 가격도 조금 더 저렴했다




종이에서 읽는 차원이 다른 경험


화면으로 매일 보던 글을 종이책으로 보고 만지는 건 또 다른 느낌이란 생각한다.

역시 사람은 아날로그 감성.

모스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제작해서 그 퀄리티도 높아서 디자이너로 탐나지 않을 수 없는 손으로 만지는 편집디자인 결과물. 종이로 롱블랙 글을 처음 만나는 거라 읽을 생각에 설레며 받았다.




책에서는 지난 1년 간 인터뷰했던 내용을 발췌해서 정리했는데, 짧지만 임팩트나 효과는 화면으로 보던 글과는 차원이 달랐다. 디자이너라면 당연히 출력물을 수집하는 욕구가 다들 있을 텐데,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는 나를 갈등하게 한다. 24년 롱블랙 1주년에는 또 책으로 구매하리라.


새해에는 좋은 글을 많이 읽고 좋은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브런치에서 더 가벼운 글로도 자주 만나고 싶다.


위 글은 네이버 블로그에 작성했던 포스팅을 기반으로 다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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