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일찍 내린 어느 정류장에서
퇴사를 앞둔 어느 날의 단상
가고자 했던 정류장이 아닌, 낯선 곳에 내려본 적 있으신가요?
정신없이 창밖을 보다가 문득 내려야 할 곳을 놓치고, 엉뚱한 곳에서 멈춰선 경험 말입니다.
그 순간 우리는 주변을 빠르게 살펴보며 판단합니다.
“아, 이곳이 아니구나.”
“잘못 내렸구나.”
익숙하지 않은 풍경,
낯선 거리의 공기.
잠깐 당황하긴 해도,
그건 다시 돌아가면 되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퇴직은 조금 다릅니다.
누가 데려다 준 것도, 실수로 내린 것도 아니지만,
문득 내가 ‘내려져 있다’는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그 순간 느껴지는 감정은 ‘이질감’이 아니라 ‘소외감’입니다.
소외감은 어디서 오는가
퇴직 후의 소외감은 갑자기 낯선 환경에 처해서가 아니라,
익숙했던 관계 속에서 비롯됩니다.
가장 평범했던 일상,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