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독립된 ‘나’라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사람들과의 관계, 사회적 위치, 내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조하리의 창(Johari’s window)은 나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고 어떤 면을 개선하면 좋을지 알려주는 유용한 심리학적 도구이다.
조하리의 창 이론은 조셉 러프트(Joseph Luft)와 해리 잉햄(Harry Ingham)이라는 두 심리학자가 1955년에 한 논문에서 개발했다. 조하리(Johari)는 두 사람 이름의 앞부분을 합성해 만든 용어다. 1969년에 조셉 러프트가 쓴 ‘인간의 상호작용에 대하여(Of Human Interaction)’에 보다 자세한 내용이 나온다.
조하리의 창은 사람이 심리학적으로 네 개의 영역으로 나눠진다고 설명한다.
첫 번째 공개 영역 (Open Area)이다. 자신과 타인 모두가 알고 있는 자신의 정보나 특성이 있는 영역이다.
두 번째 보이지 않는 영역 (Blind Area)이다. 타인은 나에 대하여 알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모르는 영역을 말한다. 타인의 정직하게 지적해 주면 이 영역의 정보를 공개영역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세 번째는 숨겨진 영역 (Hidden Area)이다. 자신만 알고 타인은 모르는 영역이다. 내가 다른 사람들을 진심으로 신뢰한다면 대화를 통해 이 정보를 공개 영역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미지의 영역 (Unknown Area)이 있다. 자신과 타인 모두가 모르는 영역이다. 개인의 경험이나 셀프탐구,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알게 될 수 있는 영역이다.
조하리의 창에서는 특정 형용사들을 사용하여 개인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타인이 그 개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표현할 수 있다. 이 형용사들은 개인의 성격, 행동, 태도 등을 나타내는 데 사용된다.
조하라의 창에 제시된 57개 형용사를 가지고 직접 테스트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신이 선택한 6개의 형용사, 그리고 타인이 선택한 6개의 형용사를 2 ×2 매트릭스의 조하리 창에 집어넣을 수 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내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그 해답을 조하리 창 안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영역을 넓히는 방법은 경청으로 남의 말을 잘 듣고 자신을 아는 것이고 위에서 아래로 영역을 넓히는 방법은 소통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 자신이나 타인이 특성으로 고를 수 있는 성격은 다음 57개의 형용사로 제시되었다. 여기서 잠시 나 자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