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적인 행위를 통해 행복을 찾을 수 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좋은 일도 있지만 힘든 일도 겪기 마련이다. 한때 좋다고 생각했던 사건이, 어느 한순간 불행으로 바뀔 수도 있고, 그와 반대로 불행이라고 생각했던 사건이 먼 훗날 돌아봤을 때는 오히려 그 사건이 더 나은 삶의 방향의 시발점이 되는 경우도 있다. 즉, 삶을 단편적으로 보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에겐 미래를 앞당겨 예측할 수 있는 능력도 없으니, 자연스레 지금 당장 불안해지기 쉽다. 불안은 예측할 수 없는 감정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크고 작은 일을 겪는다. 그중엔 기분이 좋은 일, 짜증스러운 일들이 섞여있다. 그런데, 우리는 기분이 좋아지기 위해선, 무언가 대단한 일을 기대하곤 한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나면, 그 하루를 행복했다고 정의 내리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사실은 정반대이다. 우리 인생의 디폴트 값이 고통이라고 생각하면, 스스로 숨을 쉬며, 신체를 움직여 하루를 온전히 보낸 것 그 자체가 사실은 행복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행복이란 무언가 대단한 일, 먼 훗날 언젠가 쟁취해야 하는 무언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누구나 좋은 경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자격증 시험에 합격하거나, 승진, 결혼, 청약당첨, 출산등을 예로 들 수 있는데, 겪어본 사람들은 잘 알다시피, 그 기쁨은 오래가지 않는다. 즉, 진정한 행복은 아니라는 뜻이다. 우리는 단발적인 행복의 감정보다, 조금은 장기적인 행복의 감정을 느끼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매 순간 우리가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을까?
나는 이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의도적으로 시간을 정해 나의 현재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다. 나의 신체를 되돌아보고, 주변환경을 한번 살펴본다. 그리고 스스로 숨을 쉴 수 있고,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는지, 신체에 크나큰 고통이 느껴지지는 않는지, 내가 현재 있는 공간이 불안하고, 주변의 누군가로부터 위협을 받는 장소인지, 등등., 큰 병을 앓고 있거나 삶 자체가 위협을 받고 있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사람은 만족할 것이다. (가슴 아프게도 세상에는 현재 살 곳이 위협을 받고, 당장 끼니를 해결하지 못해 고통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그럼 그다음 단계로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이와 같이 이야기해 보는 것이다.
나는 현재 행복하다. 만족한다.
이와 같이 나 자신에게 말을 건네는 순간, 행복한 나를 마주하게 된다. 어느 누구도 나 자신이 행복한지 알 수 도 없을뿐더러, 정의 내릴 수조차 없다. 단지 나 자신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정의 내리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그 어떤 사람도 내가 현재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행복은 단발적인 어느 사건이 아닌, 평소에 의도적으로 느끼려는 연습을 통해서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