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대학원 출신인 나도 박사과정을 한다
'나는 타학교 출신이 아닌데, 한양대 MOT에서 박사과정을 할 수 있을까?'
'나는 특수대학원 출신이 아닌데, 한양대 MOT에서 박사과정을 할 수 있을까?'
돌아온 입시철, 박사과정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 바로 이 부분일 것이다.
특수대학원 출신인 내가 용기를 내어 지도교수님께 컨텍 이메일을 보낸 게 벌써 2년 전 일이다. 사실 나는 디자인 스쿨을 나왔다. 순리대로 라면, 디자이너가 되거나 동영상 크리에이터가 되는게 맞았겠으나 여러 풍파를 거쳐 지금은 경제금융 쪽으로만 7년 정도 업력을 쌓은 팬기자이다. 이 때문에 석사는 S대 특수대학원에서 언론학을 전공했다.
그 시절에도 언젠가는 나도 박사를 하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특수대학원에는 박사과정이 없고, 옆에서 누군가 조언을 해주는 이가 없어 갈피를 못잡고 있었다. 특수대학원 출신이 박사과정을 입학하는 문이 좁다는 건 석사 졸업할 때 즈음 깨달은 것이다.
특수대학원 졸업장 자체가 못났다는 건 아니다. 다만,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이들이 밤에 수업을 들으면서 박사과정을 할 수 있는 과정 자체가 열 손가락 안에 꼽을 만큼 매우 적기 때문에, 냉정하게 이야기 해서 그만큼 진학여건이 녹록치 않다는 건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추측하건데 일반대학원에서 파트타임으로 박사 입학을 하는 경우는 모교 출신 학생이 아니라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나마 타대학 출신에게 박사과정 입학 기회가 제공되는 곳는 고려대,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MOT), 혹은 수원에 있는 성균관대 MOT, 서강대 메타버스대학원 정도라고 생각된다.
물리적으로 야간에 박사과정 교육이수가 가능한 학교들이 저정도 선이었다면.. 나의 관심 연구분야와 핏이 맞을 것 같은 교수님을 컨텍한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한양대 MOT에는 전통적인 기술경영학부터 HCI, 디자인 관련 연구까지 다양한 커리큘럼이 마련되어 있다. 아마도 우리 학교는 전국 MOT에서 제일 광범위한 분야를 커버하면서도 매우 짜임새 있는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학교 지원을 희망했던 당시 나의 잠재력을 좋게 봐주신 교수님께서 "입학설명회날 와서 인사하자"고 말씀주셨다. 당시 입학설명회에선 전 대학원장님께서 박사과정 희망자들과 함께 약 3시간 가량 Q&A 시간을 할애해주셨다. 입학설명회 일주일 정도 후, Q&A 시간에 나온 질문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정리하여 이메일로 전달주신 것은 (지원자 입장에서) 진심으로 감동이었다.
물론 학교마다 인재상은 분명 다를 것이다. 어떤 학교는 모교출신 학-석 졸업장을, 또 다른 어떤 학교는 대기업 종사자인지 등..
확실히 한양대 MOT는 지원자의 출신학교 보다는 '지원자의 연구 관심 분야와 학교가 주로 활동하는 연구분야 핏(fit)이 얼마나 잘 맞을지'와 '만약 입학을 한다면, 얼마나 학교생황을 열정적으로 할지'를 가장 중요한 가치관으로 보는 것 같다.
운이 좋게 서류전형을 통과한 이후 면접은 11월 진행했는데, 면접으로 들어오신 교수님들께선 "왜 석사 때와 다른 한양대를 선택했는지?", "한양대에서도 특히 MOT를 선택한 이유는?", "지도를 희망하는 교수님께 사전에 연락드렸는지?", "기자 직업이 많이 바쁠텐데 수업과 연구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을지" 등 '연구 관심 분야 핏(fit)'과 '열정'을 중심으로 여쭈어보셨던 기억이 난다.
(당시 긴장된 마음에 면접이 끝났는데도 계속 땀을 흘렸던 기억이..)
요즘에는 학교에서 지원자 분들의 궁금한 부분들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유튜브 채널(MOTV)도 운영하고 각종 콘텐츠를 많이 만들고 있으니, 이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