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의 자유수영, 그리고 11월 수영일지
"나도 자유형만 빠른 거야. 다른건 느려. 그러니까 너무 서두를 필요 없어. "
(끄덕끄덕)
"넌 몇 살이야?"
"열 살"
"삼학년이겠네 그럼? 나는 열 두 살이야. 그럼 잘 부탁해."
(함께 풍덩)
자유수영 갔다가 옆 레인에서 들었던 꼬맹이들의 대화. 영화 속 한 장면을 본 것 같은 기분에 잠시 멍을 때렸다. 니들 정말 이렇게 멋져도 되는 거니.
11월 수영일지
11/12 : 자유수영 복귀. 내일은 강습도 복귀
11/13 : 강습 복귀전. 생각보다는 따라잡을 만 했음.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피드백. 좋다.
11/14 : 올겨울 첫 0도 돌파. 너무 춥다...
11/16 : 발차기는 종아리만 쓰지 말고 허벅지도 같이 쓰기. 코어에는 긴장만 살짝 주고 상체는 마치 깃털인 것처럼 힘을 빼고.
11/18 : 두시간 자고 수영장으로. 오늘 수업은 1번자리에서 완강. 나쁘지 않았지?
11/20 : 별거 아닐거 같은데 (자유형)왼쪽 호흡이 쉽진 않네. 새로운 과제가 생겼다
11/22 : 25미터는 이제 바닥에 발을 붙이면 안돼!
11/27 : 왼팔을 돌릴 때 시선이 따라가면 안돼
11/29 : 자, 다음달부터는 평영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