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페르세우스 Nov 02. 2024

2024년 10월 독서결산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이번 달은 진짜 소설의 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9월의 부진함을 극복하려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읽은 결과 다시 10권을 달성했습니다. 10권이라는 수치에 큰 의미를 두려고 하진 않지만 한 번 달성하고 나니 계속 욕심이 나기는 합니다. 이렇게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책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이번 달 결산이 더 의미 있는 이유는 100권째 독서를 돌파해서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1. 전사들 : 예언의 시작 5_위험한 길(19.6.10, 에린 헌터, 5점)

청소년 소설임에도 뒤로 갈수록 흡입력이 상당하다. 왜 인기가 많은지 3권부터 조금씩 느끼고 있었다. 천둥족 고양이들에게 닥친 점점 위기가 절정으로 치닫는 모습을 그리고 있으며 다 읽자마자 6권을 찾아서 읽게 만들 정도로 긴장감을 극도로 높여줬다. 1, 2권에서 빌드업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2. 전사들 : 예언의 시작 6_짙은 어둠의 시간(19.6.10, 에린 헌터, 5점)

1부의 마지막 편으로 한 주인공인 고양이 파이어하트가 종족에게 닥친 위기를 극복하고 지도자가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밑바닥에서부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그려서 커다란 그림의 종지부를 찍는다. 1부를 다 읽어서 좋았던 점은 건강이에게 진심 어린 칭찬을 받았다는 점이다.




3. 기울어진 교육(20.3.19, 마티아스 도프케 등, 4.5점)

최근에 읽은 책 중에 <이기적 유전자> 다음으로 어려웠다. 어렵게 느껴진 이유는 문장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논문에 가까운 구성 방식 때문이었다. 경제적인 불평등이 교육격차로 어떻게 이어지는지 설명해 주는데 분량이 어마어마하다. 마지막에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지만 개운치는 않았다.




4. 천국에서 온 택배(히라이기 사나카, 24.9.10, 5점)

달러구트 꿈 백화점과 불편한 편의점 이후로 힐링을 위한 소설은 요새 정말 많다. 표지마저 비슷한 느낌으로 따라가는데 이 소설은 소재가 좀 더 신선하다. 죽은 사람이 세상을 뜨기 전에 누군가에게 남기는 택배를 보내주는 내용이다. 단편들의 모음집이며 단순히 잔잔한 감동을 통한 공감뿐만 아니라 놀라운 반전들도 숨어있어서 꽤 재미있다. 




5. 그리다가, 뭉클(이기주 24.10.2, 4.5점)

이기주 작가의 신작이다. 이기주 작가가 글을 쓰는 사람인지 그림을 그리는 작가인지 헷갈렸다. 이 책을 보면 그가 그림을 얼마나 잘 그리는지 알 수 있다.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그와 어울리는 그림과 함께 에세이가 들어가 있는 형식이다. 글도 좋지만 다양한 도구로 그린 그림을 보는 재미가 상당하다. 




6. 트리플 세븐(이사카 코다로, 24.9.9, 4.5점)

숨 쉴 틈 없이 짜인 실타래 같은 이야기의 향연이다. 우연인지 계획인지 다시 곱씹어 봐야 할 정도로 많은 사건들이 생기는데 경이로울 정도의 호흡이라 읽으면서도 숨이 차는 느낌이다. 집중해서 읽었음에도 다시 거슬러 올라가기도 했다. 트리플 세븐은 카지노에서 잭팟을 뜻하는데 그만큼 확률이 낮은 수준의 이야기라서 그런지도.




7. 전사들 : 새로운 예언 1_암흑의 밤(16.10.30, 에린 헌터, 4.5점)

1부의 주인공이었던 파이어스타의 시대가 지내고 새로운 주인공들의 활약이 시작된다. 청소년 소설이라는 장르를 각인시키기 위해서인지 사춘기 청소년처럼 제멋대로 행동하는 고양이들이 대거 등장한다. 기성세대와 대립하는 내용도 제법 등장해서 사춘기 아이들에게 제법 재미있게 읽힐 듯하다. 물론 나 같은 어른들은 읽으면서 내 자식 이야기 같아서 화가 날지도..




8. 낭만 수의.사, 희망을 처방합니다(24.09.30, 린리신, 4.5점)

작가의 수의학과 생활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수의.사버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의.사라는 직업이 가진 의미를 곱씹어 볼 수 있었으며 동물들이 가진 각각 가진 사연도 다양해서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다만 실화를 바탕으로 했더라도 러브라인과 같은 마무리가 열린 결말보다는 좀 더 독자의 기대치를 충족시켜 주는 방식이었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있다.




9. 나는 미국 월배당 ETF로 40대에 은퇴한다(24.09.27, 최영민, 4.5점)

제목 그대로의 내용이 들어있다. 구체적인 종목 지정과 분석이 되어 있어서 그냥 책에서 시키는 대로 하면 돈을 벌 수 있겠다는 착각이 들 수도 있다. 다만 책에서도 언급했듯 투자는 자신이 책임져야지 다른 사람이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



10. 참 좋았더라(24.09.16, 김탁환, 4점)

화가 이중섭의 결혼 이후의 일생을 그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화가 이중섭이 어떻게 위대한 작품들을 남기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예술가의 삶이 얼마나 고단하고 배고프고 외로운지에 대해서 절절하게 알려준다. 내용은 좋으나 사실성을 살리기 위한 장치로 대사에 사투리가 너무 많이 나온다는 점은 작품의 몰입에 적잖은 어려움을 준다.


한 줄 요약 : 이번 달도 수고했어. 다음 달에도 이 정도만 읽자!



매거진의 이전글 2024년 9월 독서결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