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입학이 아닌 윗학년으로 올라가면 언제나 일어나는 소소한 소동이 있습니다. 바로 반배치 때문인데요. 학교에서는 보안사항처럼 최대한 유출되지 않게 하려고 하니 공지 전까지 기다림의 시간을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찾는다고 학생이나 학부모는 이렇게 사이트를 찾아서 자신의 반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떤 선생님이 몇 학년 몇 반을 맡고 계시고 과목 담당이 누구인지 찾아내죠. 일명 컴시간이라는 학교의 수업 시간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서비스인데요. 가입 없이 시간표 열람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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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와중에 저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더 혼란스러웠습니다. 개학하기 바로 전날인 3월 2일 밤늦게 아이들의 반을 확인할 수 있어서였는데요. 보통 2월 마지막 주에는 알리미로 알려주는 만큼 이례적이기는 했습니다.
우여곡절을 거쳐 아이들이 잠에 든 이후 아내가 시스템에 접속한 뒤 몇 반이 되었는지 알 수 있었죠. 아이들은 반의 위치, 담임 선생님, 과목 선생님, 교실의 층수 등을 고려해 1, 2반을 가장 원했고 9반을 가장 기피했는데 결과를 확인해 보니 가장 원치 않던 9반으로 나왔습니다. 이렇게 순서를 정한 자세한 이유는 사정상 생략하겠습니다.
일단 아이들은 자고 있었고 아내가 먼저 카오스에 빠졌습니다.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가라앉히느라 저도 애를 먹었죠. 다음 날 아이들도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실의에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조언을 해줬죠.
바꿀 수 없는 일에 에너지를 쏟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이죠.
직접 겪어본 적이 없다면 잠깐 겪은 인상으로 판단을 하지 말자, 생각보다 나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시작도 하기 전부터 이렇게 생각한다면 결국 자신만 손해라는 이야기도 해줬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진학했을 때도 이렇게 최선의 결과가 아닌 상황이 얼마든지 생길 수 있는데 미리 트레이닝을 한다고 생각해도 좋지 않겠느냐는 말도 했습니다. 만약 혹시라도 부당하거나 억울한 일을 당한다면 아빠가 나서서 해결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도 해줬죠.
아쉬움이 컸는지 완전히 기분이 나아지지는 않았지만 조금은 심란한 마음을 가라앉힌 채 같은 반 친구들은 좋은 편이기를 바라며 학교로 갔습니다.
새로운 학년에 좋은 친구들과 좋은 선생님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은 모든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바람일 겁니다. 하지만 바람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죠.
초등학교도 마찬가지지만
중학교에 한해서 말씀드리면
담임선생님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과목 선생님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고
교실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같은 반이 된 아이들 중에 내 자녀와 맞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 조건들을 모두 피해서 모든 면이 완벽한 최상의 결과가 나오는 경우는 열에 하나가 채 되지 않습니다.
특히 중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이후로는 아이들의 선생님에 대한 불만은 꽤 커지기에 더 그렇습니다. 좋은 점보다는 나쁜 점이 더 많이 들어오고 불만이 많아지는 시기라 더욱 그렇죠. 그러다 보니 'ㅇㅇ선생님 정말 좋으셔. 우리 반 담임이 되면 좋겠다'라고 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극히 드물죠.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에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늘 좋은 사람과 함께 할 수는 없기에 그런 상황에서도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도 배울 수 있죠. 어른이 되면 더욱 뼈저리게 절감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꽝인 줄 알았던 복권이 제법 나쁘지 않은 결과로 돌아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자신이 그리고 부모가 어떻게 지도하느냐에 따라 달려있기도 하죠.
아이들이 돌아왔을 때 물어봤더니 전반적으로 걱정했던 정도에 비해 다 괜찮았다고 합니다. 많은 부분들이 기우였던 셈이죠.
이런 과정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고 아이와 어른 모두가 배운다고 생각하며 새 학기를 차분하게 시작하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둥이들도 그렇고 이번에 반이 정해지면서 충격을 받으신 많은 부모님들도 그렇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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