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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Brain D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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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lie Jul 25. 2022

직기는 인류가 발명한 최초의 기계

직기공방에 다녀와서





지난 일요일.

종로에 있는 직조공방을 다녀왔다.

공방에 비치된 오래된 고서적 앞장을 펼쳐보니 다음과 같은 말이 적혀 있었다.



“직기는 인류가 발명한 최초의 기계로 불리고 있다. 가장 오래된 직기는 기원전 4,000년 경의 것으로 … 이집트에서 발견되었다.”


심지어 기원전 450년 경 그리스 회화를 묘사한 회화에 직물을 짜고 있는 그림이 묘사되어 있었다고.


벌써 6,000년도 더 전에 인류가 발명한 목재 틀을 다뤄 씨줄과 날줄을 엮는 행위는,

보다 감각적이었다.


색감의 표면을 손 끝으로 쓸어보고,

한없이 지분거려 보기도 하며,

문지르기도 하는.

그런 감각적인 시간.




인류가 원자 에너지에 탐닉하고 우주선을 만들어 화성을 가는 중에도 다른 한 편에서는 아직도 고집스레 과거의 방식을 고수하는 예술가들이 있다.


어쩌면 그들이 엮는 것은 실 뿐이 아니라 지난 인류의 역사와 감상 그리고 감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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