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만예몸 #실천법 #달리기 #런린이 #펀러닝 #나이트런 #우중러닝
오늘은 빗속을 달렸다. 드디어 로망을 실현했다.
오늘도 트랙은 여유가 있었다. 징검다리 연휴여서일까? 날이 흐려서일까? 띄엄띄엄 빗방울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달리기 시작했다. 4~5km쯤 달렸을 때 비가 후드득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나마 있던 분들이 하나 둘 떠나기 시작했다.
흙냄새 같은 것들이 올라왔다. 비가 조금 더 내리자 바닥이 살짝 미끄러워졌다. 찰박찰박 소리가 날 정도로 내리면 좋았을 텐데 겉표면을 겨우 적실 정도만 내렸다.
빗방울은 시원했다. 뜨거워진 다리가 식는 느낌이었다. 빗물이 땀과 섞여 흘렀다. 캬~ 이것이 바로 우중 러닝이지. 라이트가 비추는 비 내리는 트랙 모습은 그림 같았다. 그 속을 묵묵하게 달리고 있는 한 명의 러너. 로망은 이렇게 완성되었다.
오늘보다 비가 조금 더 내려도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혼자만의 로망이나 자뻑은 결심을 유지시키는 데 큰 힘이 된다. 내가 나를 멋지다고 인정하지 않는데 누가 인정을 해주겠는가? 그리고 남의 인정 따위보다 스스로 느낄 수 있는 나에 대한 자부심이 나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왔다. 멋지다! []
* 공감, 댓글, 질문은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