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만예몸 #실천법 #달리기 #러닝 #런린이 #나이트런 #트랙
오늘(9월 8일 일요일)도 달렸다.
원래 어제도 달렸어야 했는데 못 달렸다. 피날레를 장식한 가수가 무반주로 30분을 넘게 앙코르를 하는 바람에 행사가 밤늦게 끝났고, 컨디션도 안 좋았다. 결심 이후 첫 번째로 일정을 어겼다. 억지로 맞출 수도 있었지만 다리에 피로감이 심해서 쿨하게 포기했다.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나갔다. 겁이 없었다. 뜻밖에 여름을 다시 경험했다. 9월도 나이트런을 해야 하는 이유를 오늘 찾았다. 정말 찐하게 짠 땀을 흘렸다. 땀이 나면 털이 피부에 붙는다. 그 와중에 바람은 시원해서 물기가 증발하면 피부에 붙어 있던 털이 다시 서며 간질간질 해진다. 그때 느낌이 모기가 앉는 기분이랑 비슷해서 괜히 몸 여기저기를 훑게 된다.
다시 트랙을 달려보니 트랙이 비단길 같았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표현의 의미는 알지만 체감은 잘 못했는데 다시 평지를 뛰어보니 체감이 되었다. 요철과 경사가 없다는 것은 엄청난 것이었다.
아직도 나의 달리기를 100% 신뢰할 순 없지만 어느 정도 안정은 되어 가고 있는 듯하다. 이제까진 달리기만 했지만, 앞으로는 달리기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함께 해줘야 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뭐 하나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근데 이건 정말 꿀진리다. 간단하게 되는 건 없다. 간단하게 되고 있다면 뭔가 큰 문제가 숨어 있는 것이다.
다음 주면 드디어 100일이다. 참 대단 & 뿌듯! 원래 내일이 쉬는 날이지만 어제 쉬었으니 내일은 달리는 것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