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숏폼으로 인간들이 죽어간다. 유튜브 숏츠, 페북 인스타 릴스, 또는 국내 네이버, 다음에서 만드는 기존 영상보다 더 짧은 영상들, 더 자극적인 영상들과 계속 보게 만드는 연결성이 인간의 두뇌를 죽이고 있다. 인간의 두뇌가 죽는다는 말은 결국 정신이 죽어간다는 말이고, 정신이 죽는다는 말은 결국 신체가 죽어간다는 말이다. 결국 우리는 좀비가 되고 있다.
2. 생각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생각은 결코 깊은 생각이 아니고, 말을 한다고 하지만 아무 말이나 하고 있다. 마치 자극을 주면 반응하는 단세포 생물처럼, 인간은 단세포 생물이 되어가고 있다.
3. 무섭게도 스마트폰과 인공지능은 이러한 현상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문명의 발전은 언제나 인간생활의 편의성을 제공했지만, 현대 문명은 인간을 단세포 좀비로 만들고 있다.
4. 길거리를 걷다 보면 무섭다. 스마트폰에 빠져서 고개를 숙이고 다니는 단세포 좀비들이 가득하다. 난 그들을 피해서 걸어야 한다.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에서는 더 가관이다. 그들을 바라보며 공포를 느낀다.
5. 나 역시 인간이라 나도 모르게 숏폼을 틀고 잠시 보다가 금세 정신을 차리고, 내 의지로 꺼버린 뒤에 글을 읽고, 글을 쓴다. 웹서핑을 하는 대신 도서관에 가서 서가를 둘러보며 새로운 지식을 탐독한다. 아이패드로 OTT를 감상하지 않고, 브런치의 서랍장을 열어 나만의 생각을 정리한다.
6. 디지털이 더욱 가속화되며 아날로그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기원전 소크라테스의 질문을 생각하며, 나 또한 존재하기 위해 생각한다. 미래 문명으로 거듭 발전할수록 과거 현자들의 말씀을 더 찾아보고 생각해 보며 정리한다.
7. 뉴런과 시냅스로 구성된 뇌 또한 0과 1의 신호일뿐이지만, 그 신호 변경을 시스템에 맡기지 않고, 스스로 시스템을 조정해야 한다. 결국 독서와 글쓰기로 뇌에 다채로운 자극을 줘야 한다.
이상 숏폼에 대한 단상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