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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의 어머니>

by 부소유
도리스 레싱의 단편


줄거리


주인공은 사회 복지사 스티븐 밴틀리. 그는 장애아를 데리고 사는 어떤 가정집에 방문한다. 하산이 문을 열어주고, 곧 칸 부인을 만난다. 스티븐은 칸씨를 찾았고, 칸 부인은 하산을 시켜서 아버지는 없다고 대답한다. 서류에 작성되어 있는 사항은 ‘아버지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음. 아버지의 참석이 필수적임.’과 같다. 지금 또 그런 모양이다.


셔린이라는 딸이 보인다. 그 딸은 어딘가 장애가 있는 모습이다. 스티븐은 셔린을 특수학교에 보내야 한다고 말하지만 칸 부인은 인정하지 않는다. 스티븐은 셔린의 모습을 보며 칸 부인을 계속 설득했지만 되려 칸 부인은 크게 분노하며 화를 낸다. 하산 또한 누군가 시키는 대로 하는 모양이다. 스티븐은 현재 상황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하산이 급하게 다시 학교로 돌아간 순간 스티븐은 깨닫는다. 칸 부인은 설득되지 않는다는 것을. 칸씨 또한 칸 부인을 설득 못할 것이라는 것을. 칸 부인은 아이가 장애아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서류에 다음과 같이 작성한다. ‘약속대로 아버지가 참석하지 않았음. 그의 참석이 필수적임.’


가장 좋은 부분과 그 이유


-. 스티븐은 여전히 눈을 감은 채 자신이 그 방에서 보았던 장면을 계속 되새겼다. 장애를 가진 아이를 대할 때 칸 부인의 얼굴에 나타났던 부드러움, 소년의 얼굴에 어린 미소, 여동생을 향한 진실하고 따뜻하고 애정 어린 미소. 그 작은 소녀는 그들의 부드러움 속에 폭 싸여 있었다. 가족들이 그 애를 극진히 위하고 사랑하는데 그 여자애는 가족에게 얻는 것보다 더 좋은 무엇을 특수학교에서 배울 것인가?


-. 스티븐은 감정이 복받쳐 오르는 것을 깨달았다. 그 감정들은 그를 바람과 함께 보도 밖으로 끌어올릴 듯 풍선처럼 하늘 속으로 밀어 올릴 듯 위협했다. 그는 소리 내어 웃으며 손뼉을 치고 환희에 차서 노래하고 싶었다. 그 여인, 그 어머니는 어린 딸이 모자라는 아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었다. 그 여자는 하여간 그 사실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었다! 아, 그것은 놀라운 일, 기적이었다!


이 단편의 마지막 부분 위 두 개의 단락이 가장 좋은 부분이었다. 아마도 이 단편은 위 두 개의 단락을 위해서 구성되었다고 본다. 물음표와 느낌표는 화자의 말에서 보기 흔하지 않은 부분인데, 그 정도로 과잉감정을 넣어서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우리에게 착각이라는 생각은 얼마나 무서운 것일까. 또는 우리가 오랜 시간 이해하고 있는 어떤 개념이 사실은 오해였다면 우리는 그것을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극단적인 상황이라면 오히려 실제를 강하게 부정하지 않을까. 마치 오래전 나치 독일에서 무너지던 나치 파시즘을 부정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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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처럼 살고 싶지만, 현실은 이방인의 뫼르소 처럼 살고 있습니다. 싯다르타 처럼 속세를 벗어나고 싶지만, 현실은 호밀밭의 홀든 콜필드 랍니다. 뭐 그럼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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