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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Dec 02. 2020

JOB1. 섹시한 독일의 데이터 분석가 - WHY편

태양열에너지 연구원에서 데이터분석가로 전향했던 이유

JOB1. 섹시한 독일의 데이터 분석가 - HOW편2

독일에서 데이터분석가가 되기까지 - HOW편1

독일에서 삼고 있는 네 개의 직업 중 시간 할애도 가장 많이하면서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직업은 21세기 유망 직업 중 하나로 일컫는 데이터분석가이다.


프리랜서가 아닌 독일 회사 소속으로 일을 하고 있는 데이터 분석이란 업무는 사실 나의 전공인 신재생에너지와는 그렇게 가깝다고 할 수도, 그렇게 멀다고 할 수도 없는 분야이다.


이 전 직장인 독일 프라운호퍼 태양에너지 연구소 및 독일 태양에너지 연구소에 재직했을 때 나의 업무를 압축하자면 태양열 지역난방 기술 시스템 디자인 및 경제성 평가였다. 태양열 패널, 저장소, 배관 파이프의 파라미터를 바꿔가며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시스템 시뮬레이션을 해 결과값을 분석하는 것이 주된 일이었기에 자연스럽게 프로그래밍 언어와 데이터 분석을 접하게 되었다. 2-3년여 간을 일하면서 나는 일의 핵심이면서 학사/석사 전공의 공대 지식을 활용한 시스템 디자인보다는 데이터를 가공하거나 수치화해 분석을 한 후 결과값을 시각화해 전달하는 업무에 더 큰 흥미를 느꼈다. 






데이터분석은 당시에도(2017년) 지금만큼이나 핫했던 키워드였기에 데이터분석가에 관한 정보는 잠깐의 구글링만으로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데이터가 핫해진 만큼 데이터를 다루는 직업도 데이터 엔지니어, 데이터 아키텍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 애널리스트 등등 세분화되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는데 그 중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데이터 분석가의 주 업무였다:

다양하고 다량한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뽑아 비지니스에 필요한 통찰력 있는 결과를 도출하는 것


커리어우먼 느낌이 물씬 나는게 섹시한 직업이라는 말이 성큼 와 닿았다(정작 해보니 업무 자체는 섹시할지라도 업무자가 섹시해지는 건 아니었다).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처리하지 않으면 똥이 되지만
잘 가공하여 하나의 결정적인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으면 
사업 및 회사의 방향성까지 바꿀 수 있는 
핵심적인 데이터를 다루는 직업.

데이터가 없는 회사를 찾아보기 힘든만큼
정치, 사회, 경제, 문화, 과학, 의료 등
전 분야에 가치 있는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직업.




내가 좋아하는 일과 의미 있는 일, 거기다가 높은 시장성의 3박자가 갖춰진 일이었다.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은 단전에서부터 샘솟았으나 쫄보 기질의 나는 당시 호기로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그 후로도 몇 달간 데이터 분석가에 관한 정보를 읽고 또 읽으면서 신중한 결정을 준비했다.



그리고 마침내 2018년 초, 확신에 찬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그 날이 왔다:

퇴사 후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며 1년 뒤 데이터분석가로 전업하자


꿈 리스트 중 "What I wanna do (하고 싶은 일)"의 1순위에 올라와 있던 데이터분석가로의 첫 발은 그렇게 내딛여졌다.




참고:

https://brunch.co.kr/@thesunnylife/24#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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