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마케팅 설계자'라는 책을 보고 있습니다. 사실 부동산 관계자분들 중에선 이런류(?)의 책을 즐겨보시는 분들은 별로 없을것 같습니다. (지극히 저의 생각)
왜냐하면, 부동산 투자/개발은 B2B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아파트/오피스텔 분양이나 호텔/리조트의 회원권 분양이 아닌 이상 일반 소비자들이 직접적으로 해당 부동산에 투자할 일은 드물기 때문이죠.
물론, 분양 대행사 등에서 모델하우스를 활용한 마케팅, 카펠라에서 강남에 만든 오너스 클럽 등은 고객과 직접 마주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어쨋든 제가 이런 책을 지속적으로 읽으려는 이유는 부동산 및 공간에도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관점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부동산과 공간에 마케팅이 필요할까요?
많이들 간과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건물주가 되면 갓물주로써 다 끝난걸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부동산이란 결국 누군가가 사용해야 그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골에 드넓은 산을 갖고 있으면 부자가 된 기분일까요? 물론 누군가는 땅을 갖고 있는게 어디냐 라고 말할 수 있지만, 어떠한 수익도 나지 않고 종부세 등의 세금만 지불하게 되면 얘기는 달라지겠죠?
결국 부동산도 세일즈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어떤 임차인이 나의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만들 수 있을까?
어떤 잠재 구매자가 나의 부동산을 분양 받거나 회원권을 구매할 수 있을까?
이 모든 과정은 결국 부동산의 마케팅과 직결되게 됩니다.
'마케팅 설계자'라는 책에서는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마케팅을 주로 다룹니다. 그치만 결국 사람이 어떤 정보를 인지하고 관심을 갖고 구매를 하는 전반적인 프로세스는 동일합니다. 따라서 이런류의 책도 부동산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되는거죠.
시중에 대부분의 부동산 책들은 아파트, 토지, 건물 투자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어떻게 '구매'할건지에 대해 포커싱 되어 있죠. 하지만 그 후에 즉, 어떻게 세일즈 할건지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대목입니다. 언제까지 부동산중개업자에게 이런 일을 일임해야 될까요? 부동산중개사분들을 리스펙하지만 그분들도 결국 여러 일 중에 하나일 뿐이므로 소유주가 더 본격적이고 직접적으로 고민해야되는 부분인것 같습니다.
당분간 '마케팅 설계자'라는 책을 꾸준히 읽어보면서 온라인의 마케팅을 부동산에 접목시킬 방법을 모색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