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카페 속 사람들을 바라보며
영화 매트릭스, PC방의 컴퓨터들, 백남준 작가의 <다다익선>
같은 공간, 많은 사람들, 서로 다른 무리 속 개개인들은 각자의 생각 속에서 각각의 인생을 살아간다. 각자의 역할 속에서 특별한 척 개성 있는 척 살아가지만 결국 비슷한 카테고리 속에서 비슷한 삶을 살아간다. 같은 프로그램이지만 돌림노래처럼 약간의 시차를 가지고 무한히 반복되고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묘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 마치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루틴 영상처럼 말이다.
개중에서 이 대자연의 흐름의 규칙을 깨닫고 거기서 벗어난 사람들은 성공과 실패 두 가지 기로에서 노력과 운의 영향으로 나뉜다.
흐름을 따라감은 안전해 보이지만 모래 늪으로 서서히 가라앉는 것과 같다. 옛말에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고 하지만 현실은 도태되어 돌이킬 수 없게 된다. 한 발 한 발 어떻게든 나아가야 한다. 큰 걸음이 아니더라도 잰걸으로 뽈뽈뽈 하루하루 나아가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존재가치가 있을 수 있다. 실패한 인생이어도 괜찮을 수 있다. 하지만, 노력한 자를 비웃지 말아야 할 것이고 내 처지를 비관하지 말자.
노력하는 자, 잘하는 사람, 열심히 사는 사람들도 무수히 많다. 1등이 되고 싶은 마음은 적다. 사람들의 인생의 카테고리가 있다면 앞서가는 사람들과 같은 무리가 되어야지. 뒤쳐지지 말자. 횡이동도 금지. 내 페이스를 유지하되 한 발 한 발 하루하루 나아가는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