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제이 Dec 17. 2024

연말 세미나에 다녀왔다



연말 세미나에 다녀왔다.

진행자가 막간을 이용해 참가자들을 인터뷰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가요?"

"2025년 목표는 무엇인가요?"


주로 이 두 가지 질문을 했다.

내 차례까진 오지 않았지만, 

나는 내가 그 질문에 정확한 답을 내놓을 수 있는지 떠올려봤다.


"나는 지금 무엇을 하는 사람이지? 나의 2025년 목표는 무엇이지?"



마케팅 분야의 명작 <무기가 되는 스토리>에는 

직원의 옆구리를 콕 찌르면 반사적으로 회사의 비전을 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나온다.


또 다른 명작인 <원 씽>에서도

지금 해야 하는 단 하나의 일을 분명히 해두라고 강조한다.


그 밖에도 많은 유명 인사나 성공한 기업가들이 입을 모아 말한다.

비전과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고.



나는 '끌어당김'이나 '무의식을 조종하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말에 담긴 의도만큼은 확실히 공감한다.

간혹 이런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일을 권한다.


'이루고 싶은 것을 100번 쓰세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루고자 하는 것을 100번 쓴다고 해서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

누워서 자기 꿈을 1000번 생각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거기에 머물기만 한다면 말이다.


변화는 움직이고 실행하는 사람에게만 찾아온다는 사실은

말할 필요도 없을 만큼 당연한 이야기다.

변화도 없이 막연히 꿈만 상상한다면 상상력만 풍부해질 것이다.


그런데 가끔 실행력이 좋고 뭐든 실천하기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목적지를 잃고 방황하는 일이 생긴다.

번아웃처럼 무기력에 빠지기도 하고

엉뚱한 일에 매몰돼 괜한 기운만 빼기도 한다.


이런 일이 생기는 이유는 거의 대부분

 '자신의 목표와 비전을 확실하게 해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겪는 이들을 치료할 처방은 간단하다.

바로 목표를 상기시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목표를 상기시킨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무의식 또는 잠재의식이라고 불리는 마음속 깊은 곳에

 자신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이상과 가치를 반듯하게 새겨 넣어

 자신도 인식하지 못한 순간에도 마음이 그곳을 향하도록 만드는 것'을 말한다.


즉 '목표를 분명히 해서 무의식적으로 계속 목표와 관련된 선택을 하게 만들라'는 뜻이다.


자신의 무의식에 목표를 새겨 넣을 수만 있으면

업무에서 중요한 선택을 내릴 때, 혹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거나 시도를 할 때,

자신도 모르게 자기 목표에 더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는 선택을 하게 된다.


행동력이 강한 사람이 이 말을 보면

'아 내가 부족한 게 그것이었군!' 하며 쉽게 방향을 바로잡는다.


그러나 행동력이 부족한 사람은 이런 말을 봐도,

그냥 한 번 생각해 보고 잊어버리고 만다.

그리고 하염없이 방황하며 무기력과 싸우는 삶으로 돌아간다.


그런 사람에게 필요한 마지막 방책이 바로 '100번 쓰기' 같은 것들이다.

그렇게 해서라도 억지로 무의식에 자신의 목표를 주입해 방황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이미 잘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이 

방황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것이 '100번 쓰기'이지,

100번 쓴다고 해서 가만히 있어도 자동으로 세상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스스로 다시 한번 되묻고 싶다.


'나는 목표가 명확한가.

 2025년은 어떻게 살고 싶고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








오제이의 <사는 게 기록> 블로그를 방문해 더 많은 아티클을 만나보세요.

https://blog.naver.com/abovethesurface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