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성품 가운데 가장 신경 써야 하는 점은 신용이다.
신용이 무너지면 리더십이 사라진다.
조직에서의 신용은 금융권이 정한 신용 등급과는 다르다.
그것을 높이는 일은 무척 어렵고,
한 번 무너진 신용은 다시 회복하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조직에서 말하는 신용은 말 그대로 '이 사람을 얼마나 믿을 수 있는가'이다.
믿고 따를 수 있는가, 비전을 함께할 수 있는가를 뜻한다.
따라서 믿음직한 리더에게는 좋은 직원이 따르기 마련이고,
그렇게 탄탄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조직만이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다.
리더의 신용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규율>과 <시간 약속>이다.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위치에 오른 사람이라면
자신이 정한 규율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 규율에 일관성을 지키는 것이 신용을 만든다.
규율이 자꾸 변하고, 충동적인 선택이 많아지면 신용이 급격하게 줄어든다.
감정적 변덕이 심해 평소와 다른 행동을 불쑥한다거나,
누군가의 조언을 듣고 자신이 옳다고 말해오던 것들을
하루아침에 뒤집는 행동을 주의해야 한다.
리더는 행동을 하기 앞서 주의가 필요하고,
자신이 내린 결정은 반드시 지키고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리더의 신용을 지키는 또 다른 요소는 시간 약속이다.
'시간은 금이다.'라는 말은 흔한 말이지만,
그 말의 깊이를 간과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다.
흔하고 자주 사용되는 격언은 그만큼 중요한 말이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시간 약속을 어기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금전적 손해를 끼치는 것과 같다.
누군가에게 1분은 금처럼 비싸거나,
또는 금과 바꿀 수 없을 정도로 귀한 가치일 수도 있다.
따라서 고객과의 회의에 1분 늦게 도착하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고객의 자산에 그만큼 손실을 입히는 행위이다.
고객과의 시간 약속이 중요한 만큼,
함께 일하는 동료 직원과의 시간 약속도 중요하다.
어떤 리더는 '주인공은 최후에 등장하는 법이야'라는 생각으로 모든 회의에서 가장 늦게 들어온다.
그러나 만일 그 등장이 정해진 회의 시작 시간 이후라면,
그 리더는 주인공이 아니라 빌런으로 직원의 마음속에 남게 될 것이다.
시간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1초만 늦어도 지각이다.'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간 약속을 엄중히 여기는 사람은 '정시에 도착해도 지각이다.'라고 생각한다.
만약 이런 사람들을 조직원으로 두고 있는 리더라면,
시간 약속을 어기는 순간 신뢰할 수 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히게 되니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참고로 '시간 약속을 변경하는 것' 또한 다른 의미에서 시간 약속을 어기는 것이다.
물론 누구나 사고가 생기거나 불가피한 일로 시간 약속을 조절하는 게 될 수는 있다.
그러나 그런 일의 빈도가 높아지거나,
약속 시간을 코앞에 남겨두고 일정을 변경하는 일 역시도
시간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처럼 신용에 악영향을 끼치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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