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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안 Nov 03. 2021

[D-351] 제 베프 이름은요 실패입니다.  

베프 별명은 희망이에요.



하루가 12시간인 듯

너무나도 빨리 지나버리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이제 슬슬 적응하겠지 생각하며 2주 차를 맞이했다.


하지만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왜냐고?

스크롤을 내려 확인해보자.


공부 과정:

백설공주, 황금거위, 아기돼지 삼 형제,

도마뱀이 꼬리를 빌리다, 날아다니는 기러기




공부 루틴은 전주와 같다.


0. 매일매일 문법 1 챕터씩 읽기


1. 한글 번역본으로 빠르게 줄거리 파악


2. 동화책 읽기 + mp3 따라 읽기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넘어간다)


3. 몰랐던 단어를 정리하며 반복 읽기


점점 그림 실력이 좋아지고 있다.


4. 녹음하면서 발음 교정



5. 내용의 80% 이해할 때까지 반복 읽기


내용의 80% 를 이해하면 넘어가는 식의 공부법은

확실히 흥미가 떨어지지 않게 도와줬다.

아직도 완벽하게 이해 못했는데

넘어가도 되는 걸까?

라는 생각이 마음 한편에 남아있지만


한 파트를 끝낸

다음 날, 일주일 후, 한 달 후 방식으로

부족한 20%를 보충하는 시간을 넣으니

전주보다는 편한 마음가짐으로

다음 편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차근차근 복습을 완료한 후 달력에 스티커를 붙이는 맛이 또 기가막히다.

 




심리 변화:


-굳세 지다 이요안


- 인생은 계획표대로 흘러가지 않고

예상외의 것투성이.


- 실패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확실한 지표



달력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운전면허 취득 준비를 하고 있다.

“11월 3일”

바로 글이 올라갈 오늘이

도로주행 시험날이었고

나는 떨어졌다.


오늘 합격하겠다는 일념으로

중국어 공부도 뒤로 미뤄둔 채

눈에 불을 켜고 코스 공부를 했지만,


태생부터 타고난 길치 감각을 극복하지 못하고

떨어졌다.

너무 상심치 말라고 감독관님은

우리 부모님보다 더 많이 위로를 해주셨지만


나는 희망을 느꼈다.


사실 나는 실패를 좋아한다.

실패야말로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번 첫 운전 주행 실험 결과인 실패는 

빠르고 정확하게 보충할 부분을 보여준 것 외에 

훨씬 많은 것을 보여줬다.


선생님의 도움 없이 나 혼자 10분 넘게 운전한 경험,


예상외로 차선이탈을 하지 않고

차분하게 운전한 경험,


내 공부법을 어떻게 보완하면 될지

피드백할 수 있었던 기회


한번 더 하면 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



실패라는 포장지 속에 담긴

모두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귀한 것들 뿐이었다.


어쩌면 에필로그가 아닐까 생각했다.


중국어 공부를 하면서,

더 나아가 번역가로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다양한 크기와 각양각색의 포장지로

포장된 실패라는 선물들 중 맛보기였던 셈이다.


이번 경험을 통해

어떤 일을 하던지 그 과정에서 겪는 모든 것들은

내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지표로 삼자고

다시 한번 생각했다.


다음 주행 시험에는 꼭 붙겠다는 다짐과 함께.




일상 변화:

- 6시 기상 인증 미션 90% 달성

- PT 시작


다시 85% 이상 달성하자 마음먹고

새롭게 인증 미션을 시작했다.

아직 3일 차지만 꼭 다음 주에 당당하게

85% 이상 달성률을 만들 것이다.


기상 인증 새시작과 함께

PT도 다시 시작했다.

스트레스와 체력 증진을

모두 잡는 데는 운동만 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 작지만, 새로운 추가로

 나의 하루가 더 풍성해지고

몸도 마음도 더 단단해지길 바란다




개선 희망 사항:

- 운전면허 완료

- 언어 교환 모임 들어가기


다음 주 개선 사항은 위와 같다. 

운전면허를 완료하고

말하기 실력도 함께 늘리기 위해 

언어 교환 모임에 들어갈 생각이다.


인생은 정말 의외 투성이지만, 

그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내 계획이 이뤄질 거라 믿으며


다음 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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