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이 와서 지구인은 식사를 하루 몇 번 먹냐고 묻는다면 우리나라 사람은 하루 세끼 먹는다고 답할 것이다.
진짜 그럴까?
정답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이다.
신생아들은 하루 7~8회 모유를 먹고, 유아기 때는 간식포함 5~6회 청소년 때는 4~5회. 성인 되면 비로소 3회 먹는데 나처럼 덩치 큰 사람이나 활동량 적은 사람들은1~ 2회만 먹어야 건강을 유지한다.
화분을 사가는 사람이 물 어떻게 주냐고 물으면 꽃집 주인은 대개주 1회 물 주면 됩니다라고한다
맞는 말일까?
역시 정답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이다.
화분크기나 식물종류가 주 1회 물 주기에 우연히 딱 맞을 수도 있다, 매주 같은 요일에 물 주면 적어도 화분의 식물이 금방 죽지는 않고 살아는 있다.
하지만 사람처럼 식물도 그 생애주기와 특성에 맞춰 물을 줘야 제대로 성장하고 꽃을 피우고 오래오래 내 곁에서 반려식물로 살 수 있다.
19년째 키우는 반려식물 카틀레야
계절별 물주기는 다르다
봄철 성장기에는 물도 많이 먹고 공중습도도 낮기 때문에 평균보다는 많이 주게 된다. 이때는 필요에 따라 비료도 줄 수 있다. 여름철에는 날이 뜨겁고 건조해서이틀에한번 줄 수도 있다, 반대로 장마철에는 공중습도가높고 증산작용이 활발하지 않아 물을 적게 줘야 한다. 이걸 모르고 똑같이 주 1회 물을 주면 탄저병이나 무름병이 와서 식물을 다 죽일 수 있다. 초가을에는 2차 성장을 하는 식물도 있고 열매를 맺는 식물도 있으니까 물이 부족하면 안 된다. 11월부터는 밤기온이 차가워지니 물을 많이 줄인다. 화분 속 수분이 오래 남아 있기도 하고, 난초 등은 화아분화를 위해 약간 건조하게 키우기도 한다.한겨울철 물을 자주 주면 냉해를 입거나 뿌리가 썩을 수도 있으니 물을 줄인다
화분 크기도 물 주는 주기에 큰 영향을 준다. 식물이 작으면 화분도 작게써야 하는데 그럴 때는 주 1회보다 자주 준다. 큰 화분에 덩치 큰 식물을키울때는2주 혹은 한 달에 한 번씩 주기도 한다.
식물자체의 특성도고려한다.
수국이나 성장이 빠른 일년초. 잎이 넓은 식물은대개 물을 좋아하고, 선인장류나 다육이는 물을 덜 줘야 한다.내가 키우는 식물 특성을 한 번쯤 검색해 보는 것도 좋다. 난초는 벌브나 두꺼운 잎에 수분을 저장하고 있어 건조에 강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