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이 아이디어만 갖고 디저트 브랜드를 만들게 된 여자의 사업 일기
아이템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확신하게 된 그 날 바로 기획안을 만들었다.
타깃은 어떤 이들로 정할 것인지,
정말 그 사람들이 원하는 상품일지,
전 세계적으로 해당 분야의 최근 소비 시장 흐름이 어떠한지,
최근 변화된 국내 시장 동향
타깃은 어떤 이들로 정할 것인지, 정말 그 사람들이 원하는 상품일지, 전 세계적으로 해당 분야의 최근 소비 시장 흐름이 어떠한지, 최근 변화된 국내 시장 동향 등을 분석하고 데이터로 만드니 아이템의 경쟁력이 더욱 크게 와 닿았다.
부족한 점은 더 보충하고, 다듬어야 할 부분을 정리하고 나니 제법 그럴싸해 보였다. 아이템의 완성도는 점점 높아져 갔고 이에 따라 기획서도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제 남은 관건은 케이크를 누가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지에 대한 문제였다.
맛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실질적으로 어떻게 더 건강하게 만들 것인지,
그것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지,
퀄리티 있는 재료들을 사용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어떻게 도출해 낼 것인지
맛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실질적으로 어떻게 더 건강하게 만들 것인지, 그것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지, 퀄리티 있는 재료들을 사용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어떻게 도출해 낼 것인지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때문에 제조 업체에 돈 주고 맡겨 일방적으로 답을 받아보는 것보다는 믿을 수 있는 사람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싶었다. 내가 기본적으로 요알못의 대표 주자라는 슬픈 사실을 자각하고 있었으므로 해당 분야의 지식과 경험이 많은 사람이 더욱 필요했다.
다행히도 적임자는 금방 찾았다.
아이템에 대한 확신을 만들어 준 분께 기획안을 보여드리자 흔쾌히 함께해 주시기로 한 것이다.(이전 화 Ep2. 빵은 싫다던 사람이 디저트 브랜드를 만든 이유 참고) 비록 내 아이디어와 기획으로 시작한 사업이지만, 그에 대한 로열티 없이 파트너십을 맺고 비즈니스를 넘겨드렸다. 어렵고 먼 길을 충분히 함께 갈 수 있을 만한 분이라는 판단하에 전적으로 믿고 아이템을 드린 것이다.
이 아이템으로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몇천만 원의 지원금을 타낸 덕에 초기 자금을 마련해놓은 긍정적인 상황이었다. 덕분에 파트너십을 더욱 자신 있게 제안드리고 함께할 수 있었다. 이것은 나 스스로도 아이템에 대한 믿음이 더 강해진 계기가 되었고, 내가 느끼는 가치를 파트너와 공유하고 그의 선택과 진행 속도를 앞당기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정부 지원에 선정되었다는 것은 갚지 않아도 되는 몇천만 원대의 돈이 생겼다는 단순한 의미로 보면 안 된다. 그 이상의 활용 방안이 무궁무진하고, 무엇보다도 돈 주고도 못 사는 무형의 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는 시스템이다. ('그냥 때려치우고 내가 차릴까? 싶다면 봐야 할 실패담'에 자세히 기술해놓았다.)
동업자 혹은 비즈니스 파트너는 각자의 분야를 도맡을 수 있을 만큼의 업력이나 기술, 경험, 노하우를 갖고 있어야 한다. 더불어 관계의 가치를 중요시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 인적 혹은 물적 투자가 수반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보다도 신뢰 기반의 응원과 지지가 있어야 더 오래, 멀리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동업 실패 경험을 통해 얻게 된 소중하고도 뼈아픈 교훈이다.
이에 대한 중요성은 얼마 전 출간한 퍼블리 웹북 '그냥 때려치우고 내가 차릴까? 싶다면 봐야 할 실패담'에서도 여러 차례에 걸쳐 서술했을 정도로 거듭 당부하고 싶은 부분이다.
그런 면에서 나를 믿고 함께 디저트 사업을 하기로 해주신 분은 업력, 기술, 경험, 노하우, 신뢰도 면에서 부족함 없는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나의 디저트 사업은 이렇게 세상에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Yulsight(율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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