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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경분 Dec 13. 2024

뻐꾸기

산 뻐꾸기

품지 못하는 알 남의 둥지에 몰래 두고


에미 여 있다 뻐꾹

미안하다 뻐꾹


달 뜨도록 뻐꾹

해 뜨도록 뻐꾹


우리 엄마

딸 하나, 아들 하나 산 날망에 묻어 놓고


보고싶다 뻐꾹

잘 있느냐 뻐꾹


해지도록 뻐꾹

별지도록 뻐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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