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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노 Apr 10. 2022

어른에게도 코치가 필요하다

오랜 재택으로 몸이 망가짐을 실감한 , 줄곧 PT(Personal Training) 해야겠다 생각했다. 하지만, 비용은 무시할  없었다. 회당 5 원은  부담스러운 금액이었다. 게다가  달에 39,000이라는 헬스장 광고는 나를 더욱 망설이게 만들었다.


혼자 하지, !!


숱하게 겪고 또 이런 실수를 반복하려 든다. 혼자 하는 운동의 끝은 불 보듯 뻔하다. 처음에는 매일 같이 헬스장 문을 힘껏 밀어젖히겠지만, 하루 이틀 지날수록 점점 나태해진다. 바쁘다는 핑계, 몸이 안 좋다는 이유로 빠지는 날이 늘어간다. 어떻게든 그럴싸한 핑계를 만들어 운동을 회피한다. 감시하는 사람도 없고, 신경 쓰는 사람도 없다. 가도 그만 안 가도 그만이다.


나를 너무나도  아는 나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로 했다. 비용은 부담이지만,  번쯤 운동을 제대로 배워야   같았다. 일단 주변의 체육관 물색했다. 그리고 트레이너 후기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고객 유치에만 열을 올리는 장사꾼 같은 곳은 제외했다(요즘 이런 곳이 많다). 또한, 사람이 많지 않은 1:1 트레이닝 전문 체육관이 좋을 것 같았다. 운동에만 진심인 그런 곳 말이다.




운동에 있어 자세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초보일수록 그렇다. 잘못된 습관은 효과가 떨어질  아니라 부상의 위험 또한 크다. 알맞은 근육을 사용하고, 자세를 바로잡고, 정확히 호흡해야 한다. 유튜브를 보며 혼자 시작할 수도 있다. 요즘에는 어떤 것이든 유튜브로 배울  있으니까. 하지만, 누군가의 조언(피드백) 없으면 생각만큼 나아지지 않는다.


 정도만 배우고 혼자 하면 되겠지?


  PT 받고  병이 도졌다. 이제는 혼자서도 거뜬할 거란 생각이 스멀스멀 기어 나오기 시작한다. 알면서  착각에 빠진다. 1년간 배운 요가를 집에서   번밖에 하지 않았다는  굳이 상기하지 않더라도, 혼자 하는 운동은 분명한 한계가 있다. 제대로 배우고 누군가의 관리를 받는다는 , 지속적인 긴장감 유지와 끊임없는 자기반성에 확실 도움을 준다. 




우리는 어떤 일이든 더 나아지기를 갈망한다. 운동하면 배가 쏙 들어가길 원하고,  내 글이 남들에게 주목받길 원한다. 회사에서도 인정받는 직원이 되고 싶다. 누구든 한 단계 레벨 업하길 늘 기원하지만, 그 방법에 대해선 잘못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시간 투자는 필수다. 하지만, 시간만 투자한다고 나아지라는 보장은 없다. 끊임없는 개선과 자기반성이 수반되어야만, 비로소  단계 발전이 가능하다. 시간만 투자하면  거라는 막연한 생각은 사실 낭비에 가까운 일이다. 회사에서 아무리 많은 시간을 쏟아도 전문가는 되지 않는다는  우리 모두  알고 있지 않은가.


 사람  대단하다,  세상 사람 같아, 분명 머리가 좋은 사람일 거야, 집에 돈이 많아서 기회가 많은 거야


살다 보면 가끔, 이런 생각을 들게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때로는 절망에 빠진다. 마음처럼 일이   풀릴 때면 더욱 그렇다. 내가 설정한 방법과 방향에 오류가 있을 거란 생각은 하지 못하고, 마치 외부 요인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믿는다. 괄목할 만한 성취를 이룬 사람에게는 그만한 재능과 환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스스로 위안을 찾는다. 그러나 잘못된 생각이다. 찬찬히  어보면 피나는 노력과 끊임없는 자기 개선, 옳은 길로 인도하는 코치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자신의 일에 발전이 없다는 생각이  , 시간만 낭비하는  같을 , 마음을 다잡고 묵묵히 해오던 방식을 고수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방향이 맞는지 잘못된 길로 가는 건 아닌지 점검할 때가 도래했음을 깨달아야 한다. 잘못된 방향을 고수하는 것은 굉장히 험하. 아무리 노를 빠르게 저어도 방향이 잘못되었다면 결코 목적지에 도달할  기 때문이. 때로는 자리에 멈춰서 나침반을 꺼내 들고 방향이 맞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혼자 찾기 어렵다면, 바른 길로 안내하는 조타수(코치)에게 도움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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