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25> 집필을 위한 첫 과정인 트렌더스 날 2025 킥오프 워크샵이 있었는데요. 2019년부터 활동을 했으니, 횟수로는 벌써 6년 째였습니다. 6년의 기간 동안 코로나 3년은 비대면으로 워크샵을 진행했고 작년부터 다시 오프라인으로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10년 넘게 여행 산업에 몸 담고 있는 직업인으로서 여행트렌드에 대해서 고민한결과를 다양한 업종의 종사자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활동은 매해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연도 역시 설레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초창기언론사에 기고한 연말 유통 트렌드 특집 기사에서 시작한 콘텐츠가 <트렌드 코리아>라는 단행본으로 출간되어 현재까지 총 16권의 책이 출간되었다고 하는데요. 가심비, 언택트, 워라밸, 멀티페르소나 등 수많은 이슈 키워드들을 만들어 낸 책이었고 매년 10월 무렵 출간되면 항상 경제/경영 도서 분야에 선두를 지키는 책이었습니다.
<Trenders'날 2025> 킥오프 워크샵
물론, <트렌드 코리아> 외에도 많은 트렌드서적들이 있지만 연말이 되면 마치 학창 시절 <수학의 정석> 느낌으로 내년을 준비하는 트렌드 참고서적으로 많은 분들이 찾으시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관심을 받아온 만큼 매번 내년도 트렌드를 예측하는 콘텐츠를 책으로 정리한다는 것 역시 상당히 부담감이 있는 작업인데요. 킥오프 워크숍에서 트렌드 분석론에 대한 기본적인 방법론에 대한 강의를 매번 듣지만, 트렌드 분석이라는 것이 연역적인 방법의 이론이 있기는 하나 결국엔 귀납적으로 다양한 현상들에 대한 분류와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도출되어 나오는 것이기에 각 현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무 전문가 그룹(트렌더스날)의 날카로운 인사이트들이 갈수록 더 중요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트렌더스날은 킥오프 워크샵 이후 매월 한편 씩 트렌다이어리를 제출합니다. 각자가 몸 담고 있는 산업이나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례들에 대해서 관찰하고 그 속에 담긴 소비요인과 배경, 핵심가치를 발굴하고 향후 영향력에 대해서 추론해 보는 것인데요. 여기서의 핵심은 항상 Why?입니다. 사람의 본질적인 욕망이란 비슷하겠으나 내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내재된 욕망은 각기 다른 형태의 소비 활동으로 표출될 수 있는데요. 그러한 미묘한 욕망의 변화와 동조현상의 정도에 대해서 자신이 관심 있고 잘 아는 분야에 한해 좀 더 깊이 있게 고찰하고 나름의 리포트를 내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작년에 제출했던 키워드를 살펴보니 아래 세 가지였는데요. 코로나에서 벗어나 여행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시장의 변화가 컸던 시기이기에 관련된 유통시장의 변화와 브랜드 캠페인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했던 거 같습니다.
1.여행시장 유통채널 재편기 / 2.여행사 브랜드 재각인 전쟁 / 3.관계인구 전환
트렌다이어리 예시
코로나 상황이 지나갔으나 여전히 고물가와 고금리 등 실물경제는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가계 부채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한계에 내몰린 자영업자분들이 많다는 무거운 기사도 매번 접하는데요.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라는 말처럼 한 때 반짝했던 사업 아이템도 빠른 시장 변화에 따라 한물간 아이템이 되어 고객의 외면을 받는 경우가 많은 요즘이기에 내가 속한 업에서의 변화의 흐름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그에 따라 개인 혹은 조직의 핵심역량을 다듬어나가는 부분은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설령 내가 한 예측이 실제와 맞지 않더라도 어떤 업종이던 지 간에 나름의 시장분석과 데이터를 근거로 가설을 세우고 예측하고, 검증하며 피드백을 통해 발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한 때입니다. 아무쪼록 올해도 다양한 업종의 구성원분들과 양질의 트렌드 서적 발간에 도움이 되도록 많이 학습하고 토론하고 발견하길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