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수궁 야행 )
덕수궁 야행 사진출사에 참석하려고 덕수궁 앞에서 오후 7시에 만났어요. 그 시간에 단체 입장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이던걸요. 입장하자마자 이제 서쪽에서 빛나며 해가 지려는 모습을 보았어요. 모델도 서로 하면서 그 빛을 활용해서 사진도 찍고 촬영 설명도 들었어요. 하루 종일 내리쬐던 햇빛의 일몰 시간이 여름이 되면서 점점 늦어져서 6월 초에 오후 7시 50분쯤이 되었어요.
덕수궁 석어당 앞에서 주로 사진을 찍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해가 완전히 지는 일몰을 기다리면서 이야기하며 잠시 쉬기도 했어요.
일몰 시간 후에 덕수궁 건물들 안에 불빛이 켜졌어요. 하늘은 아직 파란색이면서 고궁 건물 안에 불빛이 켜지면 사진에 아주 좋은 소재이기도 해요. 그래서 바로 그 시간에 그런 모습을 깔끔하게 사진에 담으려고 해요.
6월 초 저녁 7시에 덕수궁에 입장해서 보면 이런 햇빛을 만날 수 있어요. 날씨와 적절한 시간이 아주 좋은 사진에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설명해 주는 사진작가들도 꼭 하는 말들이기도 해요. 날짜 정하고 시간 약속해서 가도 그날에 날씨가 적절하지 않으면 사진에는 소용이 없어지기도 해요.
그래서 어떤 때는 구름이 너무 좋은 날 놓치기 아쉬울 때는 혼자서라도 카메라 들고서 원하는 장소를 갈 때도 있어요. 그리고 덕수궁은 계절마다 사진의 소재가 있어요. 4월에는 석어당 앞 살구나무 꽃과 벚꽃이고 이제 7월부터는 능소화도 있고 백일동안 붉은 꽃을 피우는 백일홍나무가 석조전 앞에서 멋짐을 보여줄 듯해요.
아무튼 그날은 날씨가 좋아서 카메라 들고 10명 이상 모인 사람들을 도와줬어요. 여러 명이 함께 한 개의 포인트를 공유해야 하는 단점도 있을 때가 있어요. 사진 출사의 유명지에서는 서로 자리를 먼저 차지하곤 해요. 양보란 절대 없기 때문에 자리를 선점을 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도 받을 때가 있어요.
약 1시간 30분 정도의 덕수궁 야경출사를 마치고 인사하고 바쁜 사람들은 돌아갔어요. 늦은 저녁을 먹으려고 바로 근처로 가서 맛있게 먹으며 오늘 출사에 관련 이야기들도 했어요. 그리고 같은 방향이면 함께 지하철로 돌아오면서도 인스타 주소도 교환하고 사진 관련 이야기를 다시 하곤 해요. 돌아와서는 컴퓨터에서 사진들을 다시 보면서 후보정해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