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

(짝이 안 맞아서 남는 시간)

by Julia 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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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레슨이 시작하면 늘 여자가 많아서 짝이 안 맞아서 혼자 연습하곤 했는데, , ,

개선할 방법을 찾아야겠다.


처음에 배울 때는 어떤 사람이 파트너를 하던지 긴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음악 들으랴 발스텝 하랴 마음도 몸도 바쁘기 때문에 상대 파트너들 중에 누가 잘하는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런데 여자의 경유 3개월 정도만 연습을 해도 따라 할 수 있기도 했다.


그런 후에는 잘 추는 파트너와 한곡을 추는 것과 잘 못 추는 파트너와 한곡을 추는 것의 차이를 알게 되었다.

잘 추는 파트너와 할 때는 나도 덩달아 잘 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잘 못 추는 파트너와 춤을 추면 나도 잘 안 되는 상태가 되곤 했다.


그래서 파트너 키와 비교해서 잘 어울리고 스텝을 하는 것과 동작이 나와 맞는 사람이 적당했다. 그런 사람과 연습하면 스트레스를 덜 받고 했다. 없을 때는 뭔가 안 맞는걸 눈치채게 되었다. 스트레스받으며 맞춰보려 해도 그 음악이 끝날 때까지 시간이 길게 느껴졌다. 한곡의 음악이 끝나면 선생님의 체인지라는 구령소리가 반갑게 들렸다.


그런 상황에도 파트너가 있어야 연습을 할 수 있는데, 없으면 그냥 그냥 발동작만 하거나 기다리거나 해야 했다. ' 다른 데서 데려와' 서로 이렇게만 얘기를 하곤 했다.


파트너와 같이 해야 하는 운동은 이런 불편함이 있었다.

시작시간과 끝나는 시간은 정해져 있고 무엇인가 잘 안 맞는 사람이 있기에 자꾸만 결석을 하게 되었다.

웰빙댄스 스텝은 남자 파트너가 리드를 하게 되어있었다. 여자가 아무리 춤을 잘 추어도 남자 파트너가 리드를 못하면 춤이 아무것도 될 수가 없었다.


수업 중에 답답해도 참고 참고 음악 한곡이 끝나기를 기다릴 때도 있었다.

그런데 이 파트너는 전혀 배려심도 없을뿐더러 자신의 남자 스텝도 잘 못하는 상태였다.

댄스 선생님이 아닌 나는 어떻게 해보려 해도 답답할 뿐이었는데.....




이 남자 파트너가 갑자기 불 같이 화를 내면서 두 손으로 나를 밀기 시작했다. 순간 황당함이 머리끝까지 차올랐다. 그러더니 "남자파트너가 하는 데로 놔두지" 하면서 눈까지 부릅떴다. 단체 속에서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내 발까지 밟고도 미안하다고도 안 했다. 다른 사람들은 자기 춤동작하느라고 못 보았을지도 몰랐다. 내가 표정은 구겨지고 기분 나빠하고 있었다. 갑자기 보고 있던 댄스 선생님이 와서 그 남자를 붙잡고 가르치기 시작했다. "팔을 이렇게 하지 말고 이렇게 해야지요" 하면서 여자 선생님이 카리스마를 발휘하니까..... 그 남자파트너는 아무 말도 못 했다. 이제까지 배우는 시간 동안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 순간은 지나갔는데 이런 일이 처음이라서 수업 중에 기분도 나쁘고 계속해서 기분이 나빴다.

다음 수업에서는 그 사람을 외면했다. 파트너를 바꾸어서 그 사람의 차례가 왔는데도 난 밖으로 나가버렸다.

다시 돌아와서 여자들이 왜 그러냐고 했을 때도 그 사람하고는 수업 못하겠다고 했다. 스텝을 보면 여자파트너가 남자파트너를 리드할 수 없게 되어있다. 그래서 남자 스텝이 여자 스텝보다도 더 많고 더 어렵다.

그만큼만 알아도 상대의 실수나 잘 못하는걸 뻔히 눈치챌 수밖에 없었다.


그러한 기본적인 이치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누가 그런 상황을 가르쳐 줄 수도 없는 그런 것이었다.


그런 남자 파트너하고는 한 곡도 연습하고 싶지 않았다. 매너도 없고 , 배려심도 없고 , 미안함도 없는 그런 상태를 무엇으로 대체할 수 있겠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런 것을 다 덮어줄 하늘 같은 넓은 마음은 아직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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