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미안한 일
다른 수만 가지 미안함에 한 가지 더...
우리 엄마에게도 여섯 살, 네 살, 두 돌 된 손주들이 생겼다. 친정이 가까운 거리는 아니라서 자주 뵐 수는 없어서 아이들 사진을 거의 매일 보내드린다.
눈앞의 어린 내 자식들이 예뻐 보일 때 문득 엄마 생각이 났다. 너무 미안했다. 내가 다시 돌아가서 요만한 예쁜 서너 살 딸이 될 수 없는 게... 죄송했다.
계절 바뀌면 자식들 내의 걱정하면서 우리 엄마 구멍 난 속옷 한번 안 챙겼던 게.. 처음으로 생각났다.
나를 위해 살아준 한 여자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쓸어 담아 글로 써본다. 대뜸 건네기엔 너무 낯설고 격한 감정의 그런 마음들을 적어서 너무 늦지 않게 전달해드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