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뚝이 Feb 28. 2022

너의 삶은 나의 삶의 일부

아주 자주 내가 안쓰럽다.

내가 하고 싶은 일만 생각하고 살았던 시절들이 지나서, 나하나만 추스르고 살던 시절을 지나서,

이제는 나를 위한 시간보다 아이의 삶에 맞춰진 내 시간과 삶들에,

문득문득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일도 육아도 가정을 돌보는 일도 어수선해지는 것만 같을 때, 

내 몸은 둘도, 셋도 열도 아닌 하나. 

지친다.

심적으로 실패를 느낀다.

나의 마음은 지금 힘든데 잘 살고 있는 걸까? 

잘살고 싶은데, 잘살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무언가를 포기하고 싶다. 혼란스럽다.

.

.

.


나는  이렇게 많은 일들을 참고 견뎌내며 버티고 있는 걸까?


내 일들이 많이 미뤄지고,

상황들이 내 욕심같이 되지도 않는다. 요즘은 모든 일들이 얽힌 실타래 같기만 하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너의 삶은 나의 삶의 일부니까..

네가 건강하고 밝게 웃을 수 있고, 

너의 삶이 건강하게 나갈 수 있다면,


잘 버텨 왔다고 나에게 말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너의 삶은 나의 삶의 일부니까.


매거진의 이전글 강제 휴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