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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뚜기 Mar 10. 2022

길을 잃다.

내 인생의 퍼즐에서 지금의 난 어디쯤인 걸까?

어렸을 땐, 가슴에 불타오르는 무언가 있었다. 기억한다.

그것은 꿈이었을 수도, 희망이었을 수도 있다.


현재는 지금은 하루하루를 버티는 게 목표가 되었다.


불타오르는 것을 이루기 위한 동기부여도 없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 버겁고,

그것을 이루었을 때, 행복할지도 모르겠다.


이제 나의 삶의 목표는 성공이 아니고, 하루하루를 버텨내 큰일 없이 보내는 일이 되었다.


매일매일 내가 꿈꿔 왔던 일이 쉽지 않음을 알아가고, 

그럼에도 해나가기 위해 버티고, 부딪혔는데

그렇게 해왔기에 지금의 나라도 유지했음을 느낄 때,

이 또한 유지하기 위해, 너무 무리하지 않는 걸 배웠다.


지금의 나는 꿈을 잃어버린 걸까? 꿈을 이뤄가는 과정의 고난인 걸까? 

그런데 그 꿈이 좋은 줄을 모르겠다.

하고 싶은 것이 없다.


꿈을 이루겠다는 막연한 긍정보다는, 하루하루를 잘 견뎌내 현재를 지켜내는 것에 익숙해진 듯하다.

즐겁게, 웃으면서 행복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줄은 아는데, 

현상 유지에 급급해, 길을 잃어버린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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