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에 성수동에 나왔다
요즘은 너무 생각을 안 하고 살고 있어서 아주 오랜만에 내 생각을 담은 글을 쓴다. 지금은 성수동 로우키 지하 1층. 3월 1일 삼일절이라서 사람들이 성수동 나들이를 많이 왔나 보다. 집에 있으면 처지는데 이렇게 밖에 나오면 사람들 구경도 하고 재미도 있다. 지금 4인 테이블에 나와 여자 둘이 같이 앉아있다. 그래서 둘이 하는 이야기를 아주 상세하게 듣고 있는데 포르셰 카이얀을 살 예정이라고 하는 이야기, 원래 911을 사고 싶었는데 1억 차이가 나서 결국 카이얀을 사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요즘 워낙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어서 돈과 소비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약간 예민보스가 되는 기분이다. 돈이 뭐길래 사람을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만드냐고. 오히려 잘 산 적이 없으면 이런 기분을 느끼지는 않았을 거 같은데. 그냥 원하는 거 다하고 다 쓰다가 원하는 거 못하고 아끼다 보니까 생기는 것. 그래서 어제 커뮤니티에서 이런 고민 상담을 했더니 거기서 누구에게나 현타가 오고 중간 목표들을 정하고 내가 그것을 이루었을 때 나에게 보상을 해주면 그런 현타를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어제 재테크 강의를 듣고 소통을 하니 확실히 힘이 되는 것 같다.
나는 근데 나를 믿는 것이 나는 언젠가는 성공해서 잘 될 거를 안다. 그냥 왠지 나는 그래야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