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사는 얘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OFAC Jan 03. 2023

HELLO, 2023

시작됐다, 2023



예전에 2023이라는 공상과학 영화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것만큼이나 참 미래스러운 숫자긴 하다. 2022만 해도 그런 느낌이 크지 않았는데 2023이라는 숫자가 묘하게 미래스럽다. 한편으로는 숫자가 주는 것보다 현실이 아직 따라오지 못한 기분도 든다.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는데 오늘 2023년 첫 회사 출근에 아침부터 퇴근까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한 것 보면 새해가 밝기는 했나 보다. 회사에서 ‘시무식’이라는 것까지 난생처음 경험해보기도 하고 떡도 받았다. 그저 다른 하루라고 생각하기에는 온 세상이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그래도 새해 첫 출근이 출근하기 전까지는 죽도록 싫더니 떡도 주고 덕담도 받다 보니 집에 있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도 들었다. 집에 있었다면 그저 똑같은 하루와 같았을 거다. 그래도 어릴 적 새 학기 시작할 때 마냥 새해 첫 출근이 주는 설렘이 있었다. 괜히 들뜨고 신나는 감정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어제까지만 해도 쉬는 날이라고 1/1일은 쉬어도 괜찮아 라는 생각으로 할 일을 미뤄뒀는데 오늘에서야 하나씩 해나가기 시작했다. 지난주는 3일을 쉬었기 때문에 조금 더 슬로우하긴 하지만 천천히 하나씩 해나갔다. 새해가 된 지 단 하루밖에 지났지만 가장 큰 변화는 핸드폰을 바꿨다. 핸드폰은 12월에 미리 사두고 신년에 아이폰 14 프로 실버로 바꿨다. 지금까지 너무 만족한다. 일단은 디자인이 기대보다 더 예뻤고 이전에 약 한 달 동안 액정이 아작 난 핸드폰을 쓰다가 이렇게 새삥 핸드폰을 쓰니까 차원이 달랐다. 그리고 원래 이전에 쓰던 폰은 아이폰 12인데 그게 망가져서 아이폰 8 플러스를 쓰고 있던 터라 거의 퀀텀 점프 수준으로 업그레이드가 된 느낌이다. 화면, 카페라, 디자인이 남달랐다. 오늘 개통 및 백업까지 다 완료했다.




2022, 나는 언제 가장 행복했을까?

아이패드를 선물 받았을 때

구독자 천 명 달성했을 때

첫 원고 제안을 받고 기사를 기고했을 때

면접 최종 합격 및 연봉협상에 성공했을 때

팀원들과 첫 환영회식 가졌을 때

나트랑에서 마사지 받았을 때

퓨전 리조트에서 환상적인 일출 봤을 때

새 옷장 장만했을 때

골프 회원권, 레슨 선물 받았을 때

방에서 넷플릭스와 맛있는 음식 먹었을 때

빌리 아일리시 콘서트 관람했을 때

아이폰 샀을 때

찐짠파티 갔을 때


적다 보니 왜 물질적인 것들이 많은 것 같은지. 예쁜 것을 사거나 선물 받을 때 행복감을 느끼는 건 확실하다. 그다음이 좋은 경험을 했을 때와 새로운 것을 배웠을 때다.

작년에는 하반기까지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다가 지금은 조금 풀어졌다. 하늘길도 열리고 사람들은 봇물 터지듯이 해외로 터져나갔다. 물론 나 또한 그런 마음은 굴뚝같으나 작년의 ‘재테크’ 목표가 있었기에 나의 #폭주 를 많이 눌러놓고 있었다. 나의 해방구가 여행이기에 내가 얼마나 나를 #tame 하고 있었는지 주변 사람들은 알 거다.



하지 말아야 할 일

스티브 잡스는 말했다. #할일 보다 #하지말아야할일 을 정하라고. 그럼 나도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먼저 적어보려고 한다. 너무 많지는 않을까 걱정되지만. (아, 걱정하지 않기도 이 리스트에 포함시켜야 하나)


- 넘겨짚지 않기

- 명령조로 말하지 않기

- 정리하지 않은 채로 말하지 않기

- 모든 걸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지 않기

- 차갑게 표정이나 행동하지 않기

- 지나치게 저자세로 행동하지 않기

- 작은 일로 머리 굴리지 않기

- 남을 무시하는 행동 하지 않기

- 기분 나쁘다고 함부로 말하고 행동하지 않기

- 쓸데없이 숨기지 않기

- 고마운 것, 좋은 것 표현하거나 칭찬에 인색하지 않기

- 실행하기 전 지나치게 재서 에너지 뺏기지 않기

- 스스로를 초라하게 만들지 않기

- 남들에게 부정적인 모습만 찾지 않기

- 부정적인 감정에 잠식되지 않기

- 과식, 급하게 먹지 않기

- 안 좋은 음식 많이 먹지 않기

- 구부정한 나쁜 자세 하지 않기

- 완벽주의로 스스로를 몰아세우지 않기

- 지나치게 몸 사리지 않기

- 일에 관해서 지나치게 소극적이지 않기

-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가장 차갑게 굴지 않기

- 급하게 행동하지 않기


더 많겠지만 여기까지만 적어본다.



나는 올해 무엇을 이룰 것인가? 내가 뭘 원하는가?

어떤 이에게는 참 쉬운 질문일 거고 어떤 이는 어려운 질문이라고 답할 것이다. 나는 지금 머릿속에 스쳐가는 것들이 몇 개 있다. 방금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쓰다가 알게 됐다. 내가 뭘 이루고 싶은지. 목표를 세우기 어렵다면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쓰는 방법을 추천한다. 단, 이 편지는 절대 2023.12.31일 까지 열어보면 안 된다.


2023 목표

1. 생애 첫 부동산 투자하기

2. 결혼

3. 현 직장 정규직 전환

4. 체중 3kg 감량하기

5. 1억 모으기


손가락도 다섯 개인만큼 목표도 다섯 개로 잡아서 체하지 않게 실현가능하게 세워봤다. 꽤 묵직한 목표들을 올해에는 세웠기 때문에 살짝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는 하는데

그래서 3개는 어려운 목표로 잡고 나머지는 어느 정도 실현 가능하게 잡았다. 이제 2023 목표도 세웠고 2022 결산도 했으니 이제는 오로지 올해에 충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내 몫이겠다. 올해도 잘 부탁한다.



https://m.blog.naver.com/cocorich90









매거진의 이전글 2022에서 가져가고 싶지 않은 것들 안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