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은 안맞고 식당일은 적성에 맞나요? 네 그렇습니다
사람마다 다르다.
직장인이 맞는 사람, 개인 사업이 맞는 사람, 영리가 맞는 사람, 비영리가 맞는 사람.
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이라면 회사생활보다는 요식업에 더 관심이 가고 (회사생활보다는 요식업이 더 맞을거라는 판단 하에) 어떤 곳인지 들여다 보려는 마음이 있을 것이다.
회사생활은 회사의 규모와 업종, 분야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대기업이라면 전체를 기획하지 못한다면 부서의 업무 전문가가 되어야 할 것이고, 중소기업이라면 업종 전반의 지식과 경험이 쌓이면서 그 분야에서 독립까지도 할 수 있는 통이 되어야 한다.
요식업도 규모가 다양하지만 접근이 쉬운 소규모 창업의 경우 조리와 판매, 마케팅, 세금 및 매장관리가 혼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전에 몸 담았던 몇가지 분야의 경우 제품개발, 원료수급, 품질관리, 제조, 유통 및 관련 법규등의 검토, 공급업체, 고객 및 거래처, 본사와 대리점 관리, 판매위탁시설 등과의 조율로 인해 사업 전반을 독립하여 운영한다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았다. 물론 사업의 규모 자체가 다르긴 했지만 사업화 시키는 그림을 그려보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다. 한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허공의 닿지 않는 한 점에 손을 뻗는 느낌이 들었다.
34평 규모의 내가 상주하는 매장을 운영하면서도 미처 신경쓰지 못하는 부분이 생기고 그런 부분들을 직원에게 맡긴다.
직원은 맡긴 부분들을 놓치기도 하지만 맡기지 않은 부분까지 신경쓰기도 한다. 그렇게 내 손이, 내 신경이 닿는 부분까지 관리하며 세금, 노무 등은 전문가에게 맡긴다. 재료발주와 관리는 하지만 재료의 수급 및 품질은 납품업자들이 책임지고 관리한다. 그게 어려우면 업체를 바꾼다.
내가 관리해야 하는 영역이 내 손에 닿는 범위라는 것이 썩 마음에 든다.
당연한 내용에 뻔한 범위이다. 하지만 그렇지마는 않다. 똑같은 규칙과 시간이 주어지는 스포츠에서도, 시험에서도, 똑같은 펜과 라켓을 쥐여도 결과물은 다르다. 그렇게 생각하며 매일 노력해야한다.
자영업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남의 지시를 따를 것이냐 내 마음대로 할 것이냐'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