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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아 Jun 24. 2018

DAY3/미국에서도 수요집회를

Triple A Project - 일본군위안부문제 알리며 미국자전거 횡단


LA에서의 일정 중 가장 중요했던 것은 사실 '수요집회'입니다. '수요집회'는 김학순 할머님께서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증언하신 이래, 92년부터 2018년인 지금까지도 매주 수요일마다 일본 대사관 앞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장기 집회입니다. 할머님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러 왔기에 미국에서도 수요집회를 열고자 합니다. la, Chicago, D,C., Philadelphia, New York 까지 5번의 집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선언문을 작성하고 계획하는 것이 그리 만만치 않았습니다.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를 따져보고 한글 버전과 영어 버전을 둘 다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2015 한일 합의 이후 무엇을 추가적으로 말해야 하나 고민해야 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 활동을 정말 열심히 하고 계시는 한미가주포럼의 김현정 선생님께 도움을 받아 집회에 필요한 것들을 차근차근 준비했습니다. 각자 역할 분담을 하고 PRESS RELEASE와 수요집회에서 발표할 선언문을 작성했습니다. 선생님께서 흔쾌히 번역을 도와주시고 형식을 갖추는 데 많은 힘을 써주셨습니다. 집회 당일에는 손수 제작하신 피켓과 제자 분들을 데려오며 저희에게 더욱 힘을 실어주셨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영사관 앞으로 이동했습니다. 도시를 지나야 했기에 쌩쌩 지나가는 차들 옆으로 달립니다. 미국은 자전거를  '차'로 인식합니다. 국내에서 일반 차로로 이동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시피 하지만 미국에서는 차로에서 수신호를 이용해 다른 차량들과 소통하고 함께 이동합니다. 자전거에 대한 운전자들의 존중도 이뤄지기 때문일 겁니다.

영사관 앞에서 판넬을 깔고 저희가 준비해온 티셔츠를 함께 입었습니다. 영사관 앞으로 이동해 선언문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입이 바짝 말라 많이 버벅대고 서툴렀지만 차근차근 끝까지 낭독합니다.


묘경 스님도 참석해주셔서 오늘은 불경 대신 구호를 같이 외쳐주셨습니다. 열명 남짓에 불과했지만 서로가 서로의 용기가 됐던 순간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영사관에서 경호를 내보내 자리도 이동시키고 사진에는 잘 보이진 않지만 집회 내내 직원들이 뒤에서 팔짱을 끼고 바라봅니다. 더군다나 지나가는 사람들의 무관심도 한몫해서 저희가 되려 경직됐습니다. '낯선 땅에서 이렇게 집회를 여는 것이 결코 쉽지 않구나'라고 생각할 때 함께 해주신 분들의 구호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낯설고 어색하지만 함께 였기에 목청껏 구호를 외쳤습니다. 정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다음 수요집회는 CHICAGO로 이동해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CHICAGO는 7월 말이나 8월 초에 도착 예정입니다. 소녀상과 함께하는 다음 수요집회를 꼭 기대해 주세요. 미국에서도 수요집회는 열립니다~!


3AP의 여정은 개인 브런치와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계속 기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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