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le A Project - 일본군위안부문제 알리며 미국자전거 횡단
-나눔의 집 역시 4월 6일의 기억입니다. 그때의 느낌을 되살리도록 노력했습니다.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나눔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나눔의 집은 일본군'위안부'할머님들이 모여 살고 계신 곳으로 92년에 설립되어 95년 현재의 터에 위치했습니다. 또 일본군'위안부'역사관도 함께 있어 살아있는 역사 공부를 하기에 유익한 장소라고 생각됩니다 :)
이날은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 나눔의 집을 찾는 분들은 꽤나 계셨습니다. 학생들과 삼사십대로 보이시는 분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였습니다. 찾아가실 분들은 교통편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차를 렌트해서 다행히 쉽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들리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ㅎ!
저희는 이곳에 계신 안신권 소장님께 저희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매번 미국을 떠나기 전에 인사차 들렀기에 이미 저희에 대해 알고 계셨습니다. 안신권 소장님께서는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또 미국 내에 존재하는 네트워크에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알리고 지지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참 감사하게 느껴진 순간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한 순간은 또 있었습니다. 프랑스에서 활동을 마치고 귀국하신 이용수 할머니께서 마침 나눔의 집을 찾으셨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할머님께 저희 프로젝트 소개와 그동안의 활동 내용을 말씀드렸습니다. 이용수 할머니께서는 저희에게 '고맙다'는 말만 계속 되뇌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내 제 손을 꼭 잡아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이런 역사가 되풀이되서는 안 된다고, 우리 후손들은 나와 같은 아픔을 겪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용수 할머님과의 만남은 제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그간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많은 감정이 느꼈습니다. 두렵기도 하고 자신감도 사라지는 저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또 '내게 자격이 있을까' 혹은 '내가 하려는 일의 실체는 뭘까'와 같이 궁극적인 질문들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때에 이용수 할머님과 대화했던 십분 남진했던 시간은 제게 큰 용기로 작용했습니다. 흔들리던 저를 위로해주고 용기를 불어넣어주셨습니다.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만을 생각하며 페달을 밟아 나가자는 초심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시간 동안 얼마만큼의 고난이 이어질진 모르겠으나 그때마다 이용수 할머님과 나눴던 대화와 함께했던 시간만을 생각하면 버틸 수 있을 거란 생각도 해봅니다. 그만큼 이번 기회는 소중했고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활동이 하나둘씩 이어질 때마다 설렙니다. 그만큼 출국날짜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얘기니까요. 하지만 동시에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더욱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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