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을 다했다고 쓸모없는 건 아니에요. 새로운 쓸모를 찾는 지혜
할머니의 손 끝에서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책이 있습니다.
[레미 할머니의 서랍]이란 그림책인데요.
한 겨울 달콤함을 담았던 사탕병은 봄이 끝나갈 무렵
달콤한 딸기잼 병으로 변하구요.
여름이 시작되는 어느 날은, 새콤한 피클이 담기기도 합니다.
시원한 여름 잘 지나가길 바란다면서
이웃이 건네는 새콤달콤 피클 한통....
날 더울 땐, 이만한 선물이 없지요.
봄이 지나갔다는 아쉬움.
여름이 왔다는 설렘
가을이 지나가고 있다는 즐거움.
겨울이 곧 오겠구나 하는 기대...
이렇게 계절을 실감하는 건
소중한 사람들이 한 번씩 전해오는 마음일 때도 있습니다,
피클이나, 잼 먹고 나서, 빈 병이 생기면
씻어두게 됩니다.
살림하시는 분들에게 잘 말려둔 빈 병은 요긴하게 쓰이죠.
잼을 담그기도 하고요.
말린 곡식이나, 피클을 담아두기도 하는데요.
저도 한 번씩 이웃에서
빈 병에 담긴 귀한 것들을 얻을 때가 있는데요.
고마운 마음은 물론이고요.
투명한 유리병에 담긴 먹거리를 통해.
아.. 봄이 가고 있구나, 여름이 왔네..
겨울이구나..이렇게 느낄 수 있더라구요.
레미 할머니처럼
빈 병에 마음을 채우고, 또 나누면서 함께 웃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