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alking worker Feb 02. 2020

200131

매일 생긴 일을 그냥 기록합니다

-유튜브 광고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저작 도구를 발견했다. 원래 오늘은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를 처음 사용해 보는 날로 정했는데 이게 궁금해서 다운로드하여 써 보았다. 예제 동영상이 있어서 시작은 쉬웠는데 이렇게 예제만 주지 말고 각 메뉴의 기능과 사용법, 그리고 기능별 메뉴 검색이 가능하면 나처럼 필요한 기능을 골라서 빨리 써 보고 싶은 사람에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UI가 세련된 느낌이 들지 않아서 아쉬웠다.


-일단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도 조금 건드려 보았다. 그런데 에뮬레이터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HAXM 설치가 되지 않아서 검색을 해 보니 너무 어려운 얘기들이 많았다. 요즘에는 기술 관련해서 조금만 난이도가 높아지면 글이 잘 읽히지 않는다. 귀찮은 거지. 대략 CPU가 AMD인 경우 생기는 문제인 것 같았고 대부분 바이오스 설정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바이오스에 들어가니 버전이 낮아서 그런지 해당 설정 메뉴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바이오스에 대해 또 한참 찾아봤다. 그런데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하다가 문제가 생겼다는 글들을 보자 자신이 없어져서 그 외의 방법은 없는지 한참 찾아 보다가 결국 또 자정을 훌쩍 넘겼다.


-담임반 상담이 있는 날이었다. 언어 학습이 다른 과목들과 어떻게 다른지 잘 모르는 학생들이 있다. 중고등학교 때 이론 공부하듯이 생각하는 학생들. 그런 경우 '소리'를 익혀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공부 방법을 바꾸라고 한다. 그런데 학생들은 자신이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설명하려고 한다. 그러면 나는 다시 열심히 하는 걸 알지만 그 방법이 아니라 다르게 하라고 말한다. 그런데 학생들은 내 말을 자꾸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꾸중으로 듣는다. 힘들다.

 

-마스크 쓰고 수업한 지 이틀. 목이 아프다.

 한 녀석이 수업 중에 갑자기 자기가 콧물이 나고 심장(아마 정확히 심장은 아니고 흉통이 있다는 걸 의미하는 듯)이 아프다고 했다. 열이 있냐고 물으니 열은 없다고 했다. 일단 지침대로 행정실에 보냈다. 행정실에서 체온을 재고 내려와서는 열은 37도도 되지 않지만 병원에 가라고 했단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의심되지 않으니 병원에 보내겠지. (이 학생은 계속 한국에 있었다.) 학생을 보내면서 나는 큰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안심을 시켰다. 그리고 쉬는 시간 후 다시 수업에 들어가면서 복도에 비치되어 있는 손소독제를 들고 가 이게 뭔지 설명하고 매일 교실과 학교 물건들을 소독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병원에 간 학생의 증상과, 만일 정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의심된다면 병원에 가라고 얘기하지 않았을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복도에 손소독제를 비치해 두기만 하고 아무 설명을 하지 않아서 학생들은 그게 뭔지도 모르고 있었다. 아마 강사들 중에도 유심히 보지 않았다면 모르는 사람이 있었을 거다. 이런 건 좀 비치하면서 강사들한테도 안내하고 소독제 겉에 다른 언어로도 써 놓읍시다.

매거진의 이전글 20013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