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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녀와 춤을 Jul 06. 2021

일 같지 않은 일들은 없다

일 같지 않은일들이라고말하지 말기를


그녀는 말한다. 

오늘은 정말 일 같지 않은 일들로 

하루를 보냈어 라고.


앞으로 그런 말 하지 마.



전화를 하고

잠시 메모를 하고

길 건너 마트에서 쇼핑을 하고

돌아와 쌀을 씻는 것.



신발정리를 하고

다시 더러워질 

화장실 청소를 하는 것.


이건

일 같지 않은 일을 한 건가.






그럼 일 같은 일은 무언가


돈이 되는 일.

수확을 하는 일.

부풀어 오르는 빵처럼

만져지는 것들?



오늘 아침 요양원에서 

코로나 때문에

유리창 너머로 

엄마를 면회했다.



그렇다
아침에 일어나고

저녁 눕는 시간까지의 

모든 시간 시간들은

다 일이다.

하루 종일 누워 생각하고 

숨 쉬는 것 역시 일이다



세상에 일이 아닌 건 없다

삶이고

다 일이다



성과의 기준을 누군가는 

숫자로 만들고 

범위를 나열했다



누군가가

일해야 한다고 말한다면

 너나 잘하세요 라고 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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