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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웩 Jul 22. 2022

나만 댓글로 소통하는 게 어렵나?

댓글 소통이 힘든 3가지 유형과 유형별 연습법

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 등등 채널에 상관 없이 댓글은 이미 익숙한 소통의 도구로 자리 잡았죠.


저는 유튜브를 자주 보는데, 콘텐츠의 재미와는 별개로 크리에이터가 시청자의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대댓글을 달면서 소통하는 걸 보면 괜히 더 친근한 느낌이 들고 인간적으로 느껴져 호감을 더 갖게 되더라고요.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도 마찬가지고요. 여러분도 그렇지 않으신가요?


하지만, 댓글이 중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막상 내가 직접 채널을 운영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저도 그렇고, 생각보다 정말 많은 분들이 댓글 소통의 어려움을 이야기하시는 걸 봐요.


그래서 오늘은 댓글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소통을 어려워하는 경우를 3가지 유형으로 나눠 유형별 연습 방법을 소개해봅니다.





첫 번째는 '완벽하게 만들자' 유형입니다.


'완벽하게 만들자' 유형은 완벽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글이건, 영상이건, 이미지건 간에 내 눈에 찰 때까지 공들여 만들고, 수정을 반복하죠.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려는 게 뭐가 문제야?' 싶지만, 문제는 우리 에너지가 한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 한정된 에너지를 콘텐츠 만드는 데 다 쓴다면 소통까진 힘이 닿지 않을 것입니다.


이 유형의 장점은 고퀄리티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댓글 소통까지 원활해지면 잠재 고객 확보에 유리해지겠죠.


이럴 땐 콘텐츠 만드는 날과 댓글 다는 날을 분리하면 좋습니다. 만약 내가 일주일에 두 번 콘텐츠를 만든다면 나머지 5일은 내 콘텐츠에 달린 댓글에 답변도 하고, 먼저 다른 사람의 콘텐츠에 댓글도 달아보는 것이죠.


하지만 만약 내가 일주일 내내 콘텐츠 만드는 일에만 몰두하느라 도저히 댓글을 달 힘이 나지 않는다면 내가 가진 완벽함의 기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내 콘텐츠를 봐줘' 유형입니다.


'내 콘텐츠를 봐줘' 유형은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이것을 쏟아내는 데에 집중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나면 그 자체가 만족스러워서 댓글을 다는 것까지 생각이 미치지 않죠.


이 유형의 가장 큰 장점은 매력적이라는 것입니다. 색깔이 분명하고 강렬하기 때문이죠. 여기에 댓글 소통이 원활해지면 팬층이 빠르게 쌓입니다.


다만 미리 말씀을 드리자면, 댓글 소통을 원활히 하기에 좀 어려운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일상적인 대화를 할 때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으면 말하는 데에 집중하느라 잘 듣지 못하잖아요. 콘텐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경우는 오히려 ‘다른 사람의 반응을 신경쓰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내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쏟아내는 것도 방법입니다. 댓글이 중요하다는 말을 듣고 억지로 실행하려고 하면 오히려 콘텐츠 만드는 일조차 부담스러워지거든요.


그렇게 계속 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더 효과적으로 전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데요, 이때 댓글 소통을 시도하면 보다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댓글은 귀찮아' 유형입니다.


'댓글은 귀찮아' 유형은 말 그대로 댓글이 귀찮습니다. 하지만 그냥 귀찮다고만 생각할 게 아니라 '왜' 귀찮은 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경우 댓글이 귀찮은 이유는 댓글을 달 때 고민을 너무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하지?'

'이런 말을 해도 되나?'

''ㅋㅋㅋ'를 달까, 'ㅎㅎㅎ'를 달까?'


한 마디로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것입니다. 우리 뇌는 복잡한 걸 별로 안 좋아하니까 '귀찮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가까운 사람과 카톡을 주고 받을 때를 생각해보세요.


덜렁 '응' 하나만 보내도 문제 없고(심지어는 'ㅇ' 하나로 퉁치기도 하죠.), 'ㅋㅋㅋ'로 카톡창을 도배해도 문제되지 않으니 편하게 주고받지 않나요.


물론 이런 친구와 댓글 소통하는 사람과 같진 않습니다. 포인트는 '오래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귀찮아진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 유형에 해당하신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댓글을 달려고 하기보다 내가 상대적으로 편하게 느껴지는 소수의 사람들에게 댓글을 달아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하루에 단 1명에게만 댓글을 달아도 좋습니다.




'댓글 달기는 어려워.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인가봐.'라고만 생각하면 거기에서 그냥 끝납니다. 중요한 건 스스로 이유를 찾아보는 것이죠.


이유를 찾으면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으니까요. 저 역시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댓글 연습을 꽤 오래 하고 나서야, 댓글 다는 게 수월해졌거든요.


많은 것들이 그렇지만 특히 댓글은 장기적인 관점이 필요합니다. 당장 댓글 몇 개 단다고 해서 눈에 띄게 바뀌는 건 없거든요.


하지만 오랫동안 쌓이면 10배, 100배 혹은 그 이상으로 폭발적인 힘을 내는 게 댓글이고, 소통이더라고요.


지금 당장 잘 안 된다고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친하고, 가까운 사람들의 콘텐츠부터 댓글을 달아보는 건 어떨까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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