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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웩 Aug 01. 2022

피드에 이 사진 올릴까, 말까?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콘텐츠 업로드 기준 잡기

예전의 저는 SNS를 전혀 쓰지 않았습니다. 학교 다니던 시절 한창 유행하던 싸이월드도 하지 않았고, 페이스북이 한창 떴을 때도 '그런 거 해봤자 뭐해'라는 생각으로 거들떠도 보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 인스타그램 계정을 하나 만들긴 했는데 이것도 역시 주변 사람들이 모두 하나씩 갖고 있으니 판 것이었을 뿐, 제대로 업로드를 하지 않았어요.


특히 인스타그램의 경우, 어떤 사진을 올려야 할 지 고민하다가 '사람들이 이런 거 좋아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음식 사진이나 사람들하고 노는 사진 같은 걸 올리곤 했는데요,


나중에 보면 피드에 통일성도 없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거의 안 드러나니 이대로 운영하는 게 의미있나 싶어 또 업로드를 멈추게 되더라고요.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다음엔 '이건 올려도 괜찮고, 이런 건 올리지 않는 게 낫다'는 저만의 기준이 생겼습니다. 오늘은 이걸 공유해봅니다.





글을 시작하기 전에 앞서, 만약 아래 3가지 중 하나에 해당되신다면 이 글이 별로 도움되지 않으실 거예요.


1. 취미용 계정만 운영한다.

2. 단순 기록용으로만 계정을 사용한다.

3. 계정에 글 하나 올리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하지만 만약 퍼스널 브랜딩 및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계정을 운영하시거나, 콘텐츠 업로드에 부담이 별로 없는 분이 이 글을 읽어보시면 콘텐츠 업로드 기준을 잡으시는 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제가 찾은 기준은 사진(콘텐츠)를 올리기 전 질문 1가지를 스스로 던지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이 내 계정에 찾아와주길 원하지?'라는 질문입니다.


제 계정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현재 콘텐츠 마케팅 관련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어요.


그런데 만약 제가 기준 없이 사진을 올리면 어떻게 될까요?


예를 들어, 제가 어제 먹은 음식 사진을 올리면 어떨까요? #음식스타그램 이라든지 #맞팔 #좋아요반사 같은 해쉬태그를 달면서요.


순간적으로 '좋아요'가 늘어날 수는 있겠지만, 이 콘텐츠를 본 사람들 중 대다수는 콘텐츠 마케팅에 관심이 없는 분들일 가능성이 높겠죠.


이 분들은 제 다른 콘텐츠에 관심이 없으니 팔로우 하지 않고 떠날 것이고요. 혹은 팔로우를 하더라도 제가 앞으로 올릴 콘텐츠에는 반응하지 않을 것이고 추후 고객이 될 확률도 극히 낮을 것입니다.





반대로, '어떤 사람들이 내 계정에 찾아와주길 원하지?'라는 질문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상황이 달라지겠죠.


저는 '콘텐츠 마케팅에 관심이 있을 만한 분들이 찾아와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 콘텐츠 마케팅에 관심 있을 만한 분들은 어떤 분들일까요?


사업체를 운영하는 분도 계실 것이고, 1인 기업을 꿈꾸는 분도 계실 겁니다. 또, 회사에서 마케팅 실무를 담당하는 분도 계시겠지요.


이런 분들이 제 계정에 찾아왔을 때 '이 계정을 팔로우하고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싶다'고 느끼게끔 한다면 제가 원하는 바가 달성되는 것이고요.


이렇게 질문으로 시작하면 그걸 답하는 과정에서 어떤 콘텐츠를 올리는 게 나을 지, 안 올리는 게 나을 지 판단하기 수월해집니다.





콘텐츠 마케팅 관련 계정이니까 그런 이미지만 올려야 하는 걸까요?


앞에선 좀 극단적으로 이야기를 하느라 일상 사진을 올리면 안 될 것처럼 말했지만, 결코 그렇진 않아요.


우리도 보면 피드에 계정 주인의 모습이나 일상적인 사진이 있을 때 더 친근감을 느끼고, 신뢰감도 느끼잖아요.


저 역시 피드 중간중간 일상적인 사진을 넣고요.


다만 이런 사진을 올릴 때도 앞서 말한 질문은 놓지 않으려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이 내 계정을 찾아왔으면 좋겠지?'

'그 사람들은 어떤 것에 관심이 있을까?'


그러면 일상적인 사진과 그런 분들에게 도움이 되거나 영감이 될 수 있을만한 내용을 함께 담게 되더라고요.




저는 사서 고난을 겪는 편입니다. '이건 그렇대!'라고 누가 말해도 '정말 그런가?'하고 한 번 이상 다리를 두들겨 보곤 하거든요.


누군가에겐 답답하게 보일 수도 있고, 저 역시 스스로 답답하다고 느낄 때도 종종 있지만 그렇게 다리를 두드려 봐야 진짜 내것이 될 때가 많더라고요.


정답이 되기보다, 누군가 두드려볼 다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글을 씁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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